“수렁에서 건져낸 증시”라고 페이쓰제이님은 한주를 평가했다. 바닥 없이 추락하던 증시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지만 사이버 고수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인지, 본격적인 상승세 돌입인지 아직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뚜렷한 매수세력도 없고 주도주도 없다. 단기적인 호재는 많지만 중장기적인 악재는 여전히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고수들은 단기반등에 흥분하지 않았다. 미라쥬님은 섣불리 상승세를 예단하지 말고 추세를 기다리라고 충고했다. 수렁에서는 벗어났지만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미묘한 시점이라는 것이다.어느 정도 안개가 걷히고 나면 상승이든 하락이든 좀 더 명확한 장세판단이 가능할 것이다. 아무튼 현재로서는 ‘쉬는 것도 투자’라는 고전적인 격언에 충

한컴 등 보유지분 매각 추진.최지후(삼성증권 수석연구원) 투자자산매각과 차입금 상환에 따라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삼성은 문화가 안 맞는다고 하고 SK텔레콤은 여력이 없고, LG나 현대도 여유가 없어요. 쉽지 않네요. 3s김지현(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 한컴이 매각되면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할 예정인데 아직 불투명. 4s박강호(LG투자증권 선임연구원)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인데 부채비율은 그렇게 높지 않아요. 유가증권 매각 여부에 따라 기업가치 달라질 텐데, 원하는 적정가격에 매도하기는 어려울 듯. 3s

보조금 재도입 기대, 단말기 업종 동반 상승.방유진(한화증권 연구원) R&D 성과를 볼 때도 됐죠? 수출도 늘고 있고 신제품에 대한 평가도 좋습니다. 낙폭과대라는 군중심리까지. 4s신현호(엘지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정통부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데 글쎄요. 비텔콤과의 수출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IS95C 제품도 상용화에 접어들었고 무엇보다도 주가가 너무 많이 빠졌어요. 4s

포털사이트 하나넷을 토대로 e비즈니스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발표.진영완(한화증권 연구원) 값은 싸보이지만, 확장에만 신경쓰고 수익성에 신경쓰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리네요. 3s정승교(엘지투자증권 책임연구원) 현금흐름으로 보면 주가가 8천원은 돼야 정상입니다. 시장리스크는 있지만 매수시점. 4s박세용(신영증권 연구원) 매출액 급성장하고 있으나 투자재원 조달이 부담. 3s

외국인 매도공세로 주가 반토막.진영완(한화증권 연구원) 다음주에 나오는 사업방향 발표를 지켜봐야죠. 3s정승교(엘지투자증권 책임연구원) 명확한 수익모델 부재. 3s박세용(신영증권 연구원) 시외전화는 휴대전화에 잡아먹히는데다, 천리안은 수익모델 안 보이죠? 2s

보조금 재도입 기대, 단말기 업종 동반 상승.방유진(한화증권 연구원) 중국이 CDMA를 채택할까요. 보조금이 다시 살아날까요. 악재는 다 나왔고 호재만 남았네요. 4s신현호(엘지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올해 실적은 별론데 내년에는 노키아에만 350만대 정도 수출할 듯. 4s

정통부, IMT-2000 기술표준 ‘3비동기’ 허용 뜻 비춰.진영완(한화증권 연구원) 통신주는 SK텔레콤이 주도하면서 한번 상승이 올 것 같은데, 여기에 올라탈 수 있겠죠? 3shs정승교(엘지투자증권 책임연구원) 한통프리텔도 비동기식으로 갈 여지가 커졌네요. 성장성을 먹고 사는 통신주이니, 비동기식에 대한 프리미엄은 크죠. 4s박세용(신영증권 연구원) 수익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IMT-2000 컨소시엄 참여비율이 10%밖에 안돼 희석될 가능성이 높네요. 3s

정보통신부, IMT-2000 서비스 연기 시사.진영완(한화증권 연구원) 비동기식 채택 가능성이 절반 이상이 됐네요. 해외시장을 본다면 당연히 매출액이 늘어날 전망. 세계 1위업체인 NTT도코모의 투자유치 가능성도 자동적으로 높아지죠? 4s정승교(엘지투자증권 책임연구원) IMT-2000이 연기되면 10월부터 시작하는 IS95C 사업이 대신 무선데이터통신 테마로 뜰 수도. 4s박세용(신영증권 연구원) IMT-2000 연기 가능성 높아져 투자 부담 감소. 4s

왜 펀드 포트폴리오를 감출까은밀한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되는 것을 좋아할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일반에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것은 펀드매니저도 마찬가지다.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펀드가 돈을 맡긴 고객의 자산이라는 것도 중요한 이유지만 다른 까닭도 숨어 있다. 우선 펀드매니저 개인 입장에서 살펴보자. 매니저들은 무한경쟁에 가까운 주식시장에서 수익률 레이스를 벌이는 전사들이다. 경쟁상대는 넓게는 시장 전체지만 좁게는 투신업계의 다른 펀드매니저들이다. 간혹 수익률 자체보다 경쟁 매니저와의 상대수익률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곤 한다. 경쟁 매니저간에 접전을 벌이는 찰나 어느 한쪽의 포트폴리오가 알려지면 공개된 쪽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상대의 종목구성을 알게 되면 자

SK텔레콤이 9월1일부터 서울에서 2.5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IS95C(정식 명칭은 CDMA2000-1x)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 장비발주 지연으로 서비스가 늦어지고 있는 한통프리텔과 LG텔레콤도 10월 중 시범서비스를 거쳐 올해 안에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증권시장에서 메시아를 기다리는 개미들에게 복음이 될 만한 소식이다. 그러나 메시아가 도래했다고 해서 모두가 좋아지지는 않는다.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들은 도태당한다.이동통신에서 IS95C나 IMT-2000을 메시아라고 할 때 도태되는 것들은 무엇일까? 아마 우리 모두가 애지중지하는 휴대전화 단말기가 그 첫번째 대상이 될 것이다.IS95C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DMA 가운데

인터넷 기반기술과 무선 분야가 아무래도 벤처금융으로부터 미래 성장성을 크게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 최근 B2B 거래처리 등 웹환경 구축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썸테크, 자바 기반의 컴포넌트 개발업체인 아이티플러스, 인터넷 지불 시스템 개발업체인 데이콤사이버패스 등 인터넷 기반기술 업체들이 국내외 벤처금융사에서 투자를 받았다. 특히 아이티플러스는 아리랑구조기금과 미국 투자기관 하워드 휴즈펀드로부터 50배 할증으로 모두 60억원을 투자받아 주목을 끌었다. 무선 분야에서는 무선인터넷 단말기 생산업체인 호서텔넷과 고속 무선LAN 장비 개발업체인 아크로웨이브가 국내 벤처캐피털에서 투자를 받았다.콘텐츠 업체로는 경제속보를 제공하는 인터넷미디어인 이데일리가 28억여원을 투자받아 활로를 찾았다. 또 김덕수 사

국제금융공사(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는 9월 말 올해와 내년에 신흥시장으로 국제민간자본이 크게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특히 중국 등 아시아로 많은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최근 아시아의 국제자금 흐름을 보면 국제금융공사의 이런 전망이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 아시아 국가에서 자본이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식시장은 9월 들어 아시아 전역에 걸쳐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이 이어졌다.우리 시장은 9월 들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주에는 과대낙폭에 따른 일시 반등이 있었지만 여전히 하락 추세대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그러나 외국인의 주식

미국 증시로부터 독립한 한국 증시가 이번에는 ‘삼성전자’라는 거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8월 말 삼성전자 주가가 세계 반도체경기 정점논쟁에 휩쓸리면서 30만원 이상에서 20만원 아래로까지 미끄러지자 덩달아 730선에서 550선까지 떨어졌다. 일부에서는 ‘외국인이 한국을 팔고 떠난다’며 한국경제 제2위기론까지 들먹였다. 그러나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60포인트(11%) 가까이 오르면서 반등 기대를 불러왔다.특이한 점은 지난 9월29일 삼성전자 주가가 전날의 20만3천원에서 20만2천원까지 떨어지는 가운데서도 종합주가지수는 605.85에서 613.22로 올랐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종합주가지수가 삼성전자 주가를 딛고 올라서 만세를 부른 셈이다. 미국의 반도체 대표종목인 인

든든한 ‘현금감시관’ 고용하세요 국내 DVR 시장 점유율 50%…삼성벤처투자 22억2천만원 3차 펀딩권총 한자루만 있으면 은행을 털 수 있었던 낭만적인(?)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보니와 클라이드가 살아 돌아온다고 해도 저 살벌한 감시카메라를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썩 유쾌하지는 않지만 감시카메라는 곳곳에서 당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이 철통같은 감시 시스템도 가끔 말썽을 일으킨다. 담당자가 녹화 테이프를 갈아넣는 것을 깜박한다든지, 이미 녹화된 테이프에 덮어쓰기를 한다든지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정작 사건이 터졌는데 녹화 테이프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고, 화질이 안 좋아 범인 얼굴을 식별할 수 없는 경우도 흔하다.최근 들어 DVR(디지털 비디

정부 벤처투자 정책 변화…융자지원 벗어나 간접지원책 모색정부의 벤처투자 정책이 차츰 변하고 있다. 정책의 무게중심이 자금지원에서 중소기업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인프라 확충, 기술개발 지원 등으로 옮아가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지난 9월26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2500억원에 이르렀던 벤처기업 투자자금은 내년에 1천억원으로 크게 줄어든다. 벤처기업 투자자금은 그동안 창투사에 공급돼 민간자금과 합쳐져 투자펀드로 결성된 뒤 벤처기업에 들어갔다. 내년에 투입되는 1천억원은 주로 민간 벤처자본들로부터 소외받는 제조업이나 지방 기업들에 공급될 예정이다.중소·벤처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은 크게 늘어난다. 부품·소재 개발 전문 중소기업 지원(700억원), 중소기업

수급불안 속 나홀로 상한가 행진…주가 동반하락 우려 확산온갖 악재에 깔려 최악의 상황에 처한 코스닥 시장에 공룡기업 LG텔레콤까지 악재로 가세했다. 수급악화로 시장 붕괴 우려까지 제기되는 코스닥에 자본금 9535억원짜리 초대형 기업이 엄청난 물량을 토해내면서 그나마 남아 있는 시중자금을 싹쓸이하고 있다. 가뜩이나 사자세 부족으로 허덕이는 나머지 종목들에게서 희망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의 코스닥 진입이 나머지 벤처기업들에게는 재앙으로 다가온 셈이다.시가총액 2위 가능할까시장이 힘겨운 턱걸이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LG텔레콤은 등록 이후 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본질가치 기준으로 2856원에서 시작했던 LG텔레콤 주가는 9월29일 현재 300% 가까이 뛰어오른

수익률 챙기기 급급 공모가 산정 툭하면 무리수...보유 공모주 무조건 매각으로 찬 바람 일으키기도벤처기업은 고난의 연속이다. 창업 초창기 몇명의 창업자들이 아이디어와 기술만을 갖고 모여 기업을 만들어갈 때만 고생을 하는 것이 아니다. 과실을 따는 단계인 코스닥에 등록하는 과정이나 등록한 뒤에도 벤처창업가들이 헤쳐가야 할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코스닥 등록업무를 대행하는 주간 증권사는 물론이고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 그리고 창투사와도 힘겨운 씨름을 해야 한다. 증권사, 기관투자가, 창투사 등은 벤처기업 입장보다는 자신들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무리한 요구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코스닥 활황에는 높은 공모가 유도하더니…사례 하나. 올 7월 초 코스닥에 등록한 ㄱ기업 박아무개 사장은 코스닥 등록과정에서 주간

필요인력 30% 확보 못해 연 40억달러 손해…퇴직한 실버세대에도 눈길 “당장 써먹을 사람이 없는데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지 않은가.”실리콘밸리는 인력난이 심각한 만큼 기업들의 리쿠르트 작전도 치열하다. 빌딩 주차장에서는 인력브로커들이 은밀하게 명함을 건네주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인력을 유치한 사원에게 보너스를 주고, 중·고생에게 손을 뻗치는가 하면, 실버세대를 모셔오는 진풍경도 펼쳐진다. 요즘 실리콘밸리는 필요인력의 3분의 1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연간 30억~40억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다.중·고생 찜하고 인력공유 동맹도IBM은 방학이면 졸업예정자들이 잘 모일 만한 곳을 찾아가 진을 친다. 여름엔 해변가, 겨울엔 스키장 근처에 인사담당 직원들이 아예 방을 잡고 상주한다. 컴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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