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글동글 미끈미끈 달짝지근어린 시절 빨갛고 노란 실들을 돌돌 말아 코바늘에 끼고 한뜸 한뜸 뜨개질을 하다 보면 어느틈엔가 저녁 햇살이 문풍지 틈새로 들이친다. 어머니가 저녁 짓는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구수한 밥냄새가 햇살에 묻어 들어오는 것도 그 무렵이다.유부만두는 실파를 마치 뜨개질 실오라기처럼 한줄 한줄 늘어뜨려 유부를 촘촘히 묶는다. 그 안에 갖은 양념을 버무려 넣은 만두속은 일품이다. 하지만 유부만두는 만두속 맛보다 묶는 맛에 더 정이 들게 된다. 달짝지근하고 미끈한 속과 유부 겉옷의 투박한 맛이 실파 한줄기로 하나가 되어 마치 한장의 잘 짠 스웨터를 떠올리게 한다.재료당면 약간, 유부 양껏, 표고버섯 3개, 양파 1개, 당근 1개, 잘게 간 돼지고기, 간장, 소금, 설탕, 식용유,
라이프 | 박미향 | 2000-11-29 00:00
라이프 | 박미향 | 2000-11-29 00:00
노란 은행잎이 가을비에 우수수 떨어지면 막걸리 한 주전자 받아 맘껏 취하고 싶어진다. 발부리에 채여 뭉개진 은행잎 흔적들을 보면 몇장 남지 않은 달력처럼 한해의 끝자락에 들어선 듯한 상념이 밀려든다. 이럴 땐 일도 하고 싶지 않다. 컴퓨터를 끄고 창문 너머로 계절이 지나가는 것도 눈치채지 못한 동료를 깨워 술 한잔 걸치자. 누런 두부영양지짐이 푸짐하다.재료두부, 실파, 송이버섯이나 다른 버섯, 햄, 검은깨, 달걀, 밀가루, 소금 , 다진마늘 만들기1. 두부를 동글동글한 모양이 보일 정도로 으깬다. 2. 면보에 싸서 물기를 뺀다. 3. 실파와 햄을 채썰고, 송이버섯도 잘근잘근 썬다.4. 으깬 두부에 3과 검은깨, 달걀을 넣고 밀가루를 솔솔 찰기가 생길 정도로 뿌리면서 손반죽한다.
라이프 | 박미향 | 2000-11-22 00:00
라이프 | 이코노미21 | 2000-11-22 00:00
라이프 | DOT21 | 2000-11-22 00:00
라이프 | 이주노 | 2000-11-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