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왜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경제공부 하려고요”라고 대답할 사람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기왕에 돈을 벌려고 시작한 거라면, 번 돈을 어디에 쓸까 생각해보는 것도 허튼 일만은 아니다.팍스넷에서 주식투자자 2544명에게 주식투자를 해서 돈을 벌면 주로 어떻게 사용하는지 물었다. 그런데 아예 ‘벌어본 적이 없다’(42.1%)는 응답이 제일 많아 즐거운 상상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그 다음으로는 ‘주식을 더 산다’(24.8%), ‘저금한다’(10.2%)라는 응답이 차지했다. 모름지기 돈은 잘 써야 잘 붇는다는데, 우리나라 주식투자자들에겐 현실이 좀 팍팍한 듯하다. 주식투자 손실이 커지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한푼이라도 아낀다(63.1%)는 응답이 역시 제일 많았다. 물론 더 대범하게

소프트웨어 5인방의 수출전략..오랜 준비를 거쳐 올해 본격 조직 가동“수십, 수백억원의 수출계약을 맺었다는 발표는 엄밀히 따지면 계약이 아니라 계획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한 값어치의 판매를 약속받았다는 말이죠.” 벤처에게도 수출은 희망이다. 누구나 우물을 벗어나 바다로 나아가고자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기업들이 요란하게 선전하는 수출계약이란 것도 속빈 강정일 때가 많다. 앞으로 몇년간 그만큼 제품을 팔아주겠다는 약속이지 그만큼을 샀다는 말이 아니다. 그런 계약은 결국 기대에 못미치거나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계약을 맺고 원하는 성과를 거둔 기업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2001년이 소프트웨어 수출 원년될 것세계 시장에 내놓을 만한 ‘메이드인 코리아’는

변대규 사장 창업스토리와 경영방식휴맥스는 테헤란밸리에 이어 새롭게 벤처 중심지로 떠오르는 경기도 분당에 자리잡고 있다. 서현동 삼성플라자에서 서쪽으로 100m쯤 걸어가면 미래산업 건물과 나란히 서 있는 8층짜리 건물이 휴맥스 둥지다. 변대규 사장 사무실은 7층. 변 사장은 반듯한 외모에 말쑥한 양복 차림이었다. 비즈니스맨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털털한 모습의 제조업체 사장을 연상했던 기자로선 뜻밖이었다.토론을 즐기는 공학박사 출신 경영인변 사장은 서울대 제어계측공학 박사 출신이다. 교수나 엔지니어 길을 밟았어야 함직한 이력이다. 그렇지만 그는 경영인으로 누구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변 사장과 교분이 깊은 터보테크 장흥순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이 경영을 잘하기란 쉽지 않은데 그는 예

“주식투자를 왜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경제공부 하려고요”라고 대답할 사람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기왕에 돈을 벌려고 시작한 거라면, 번 돈을 어디에 쓸까 생각해보는 것도 허튼 일만은 아니다.팍스넷에서 주식투자자 2544명에게 주식투자를 해서 돈을 벌면 주로 어떻게 사용하는지 물었다. 그런데 아예 ‘벌어본 적이 없다’(42.1%)는 응답이 제일 많아 즐거운 상상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그 다음으로는 ‘주식을 더 산다’(24.8%), ‘저금한다’(10.2%)라는 응답이 차지했다. 모름지기 돈은 잘 써야 잘 붇는다는데, 우리나라 주식투자자들에겐 현실이 좀 팍팍한 듯하다. 주식투자 손실이 커지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한푼이라도 아낀다(63.1%)는 응답이 역시 제일 많았다. 물론 더 대범하게

내 이름을 가볍게 스친 독자가 있다면 다시 한번 보시라. 이름이 참으로 특이할 것이다. ‘라도삼’. 이름이 이렇다 보니 어렸을 적부터 늘 별명이 따라다녔다. ‘나도 셋’이라는 것부터 ‘너도 삼’, ‘나도 스리’에 이르기까지. 최근에는 영화의 인기를 업고 ‘넘버 쓰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비교적 숫기가 없던 나는 이 이름 때문에 속이 많이 상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선 이름 덕을 톡톡히 보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몇년 전 책을 낸 적이 있다. 책을 본 사람들은 책 내용보다 이름을 놓고 이게 실명일까 논쟁을 벌였다고 한다. 내 이름을 한번 들은 사람은 적어도 까먹지는 않는다. 그 덕에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지금도 심심치 않게 낯 모르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받곤 한다. 세상에 나를 알릴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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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체·기업 정보격차 해소 발벗고 나서…컴퓨터와 취업교육 제공정보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인터넷이 생활 깊숙이 스며들면서 소득차이에 따른 정보격차가 사회문제로 등장한 지 이미 오래다. 저소득층의 정보소외는 안 그래도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디지털 사회에서는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이 소득수준을 결정하고, 사회참여 기회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브라질에서도 정보격차에 따른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여러 시민단체와 기업들이 팔을 걷어붙였다.브라질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은 검색 사이트 가운데 하나인 카데 www.cade.com 를 사들이면서 브라질에 진출한 미국 기업 스타미디어네트워크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이 회사는 비영리재단인 스타미디어를 통해 전세계

"의약품 오남용을 부추긴다”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팽팽한 논쟁인터넷을 통한 의약품 판매를 거칠게 반대해온 독일 보건복지부장관 안드레아 피셔가 미국을 다녀온 뒤 태도를 바꿨다. “경쟁을 통해 좋은 의약품을 싸게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게 좋지 않으냐”고 반문하고 나선 것이다. 그의 발언은 이후 인터넷 약품 판매를 둘러싼 의학적, 법률적, 경제적 논쟁을 촉발시켰다. 오는 12월13일 이 문제를 놓고 청문회까지 열릴 예정이다.독일의 인터넷기업들에게 의약품 판매는 잃어버린 황금의 땅이다. 연간 20조원 규모의 시장인데도 법적 제한에 걸려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다. 고작 반창고나 방향제 따위를 팔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미 유럽의 다른 나라, 특히 영국에서는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하는 의약품까지

1천여개 기업 7만5천명 두뇌집단…정치도시에서 기술도시로 면모 일신캐나다 수도 오타와는 이제 더이상 정치도시가 아니다. 영어권인 온타리오주와 프랑스어권인 퀘벡주 중간에 있으면서 정쟁으로 시끄럽던 도시가 첨단기업의 전진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1천여개 하이테크 기업과 7만5천여명의 두뇌들이 둥지를 틀고 ‘북녘의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 North)를 창조하고 있다.오타와는 원래 첨단기술 도시였다. 2차대전 이후 내로라하는 과학연구소와 정보기술 기업들이 몰려들어 캐나다의 두뇌라는 명성을 얻었다. 캐나다 정부 산하 통신과학연구소와 노텔네트웍스(NorTel Networks Corp) 전신 벨노던리서치(Bell Northern Research), 지금은 NRC로 분사한 CDC(Computing

AOL과 합병조건 맞추기 위해 어스링크와 손잡아타임워너와 AOL 합병이 안갯속에 갇혔다. 두 공룡이 공식적으로 합병을 선언한 지 거의 1년이 되어가는데도 결과물이 보이지 않는다. 소비자단체와 의회 그리고 연방무역위원회 등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격렬한 저지를 받은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그동안 경제환경이 바뀌어 이들의 합병이 실질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의구심도 발목을 잡고 있다. 합병으로 탄생할 회사가 콘텐츠 생산에서 전송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독점적 위치를 누리게 될 것이라는 소비자단체 주장은 연방무역위원회에서 합병을 위한 몇가지 전제조건을 달도록 했다. 전제조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타임워너 케이블TV망 공개였다. 지금까지는 타임워너 자회사인 로드러너만이 타임워너

나치주의자와 극단론자들이 활동무대를 인터넷으로 옮기고 있다. 특정 인종이나 집단에 대한 맹목적 증오심을 직접 행동으로 표출해온 신나치당이나 KKK(Ku Klux Klan)단 등 이른바 ‘혐오그룹’들이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을 타고 온라인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 이들이 만든 사이트만 해도 불과 1년 사이에 두 배나 늘었다. 혐오주의자들은 이제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들의 극단 행동을 정당화하고 살인이나 폭력을 부추긴다.혐오 사이트에 대한 논란은 프랑스가 야후의 경매 사이트에서 나치 전리품이 매매되는 것을 제지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프랑스 법원은 야후에 전리품 경매를 중단할 것을 명령했으며, 프랑스 사용자가 전리품이 거래되는 온라인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을 3개월 안에 만들라고 판결했다. 이를

KIDC 정전, 동원증권 물난리 이후 ‘재해복구 솔루션’ 각광지난 9월28일 오후 동원증권 고객들은 주가가 오르는데도 불구하고 입출금은 물론 주식거래조차 할 수 없었다. 동원증권 본사의 스프링쿨러가 터지면서 전산실이 물에 잠기는 바람에 시스템이 다운됐기 때문이다. 전산데이터는 손상되지 않아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기업 이미지는 땅에 떨어졌다.전산시스템 장애에 따른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11월 초 인터넷데이터센터 KIDC는 급작스런 정전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중단해야 했다. 세계적인 사이버 주식거래 업체인 e트레이드는 4번에 걸쳐 5시간이나 서비스가 멈추는 바람에 주가가 22%나 떨어졌다. 찰스슈왑은 서비스 장애가 잦아지자 아예 7천만달러를 들여 전산 인프라를 다시 들였다.IT에서 말하는 재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