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영화 한편 만들어보시죠영화 하나만 잘 만들어도 상금 1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 배우 한명 출연료도 안되는 1천만원이 무슨 상금이냐고 할지 모른다. 제작비가 전혀 들지 않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어릴 때 엄마 손 잡고 봤던 영화를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서부영화와 중국무협영화가 섞인 듯한,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영화지만 말입니다.” 영화 포털 조이씨네 www.joycine.com 운영사인 디엔티(D&T) 이병한(35) 사장. 그의 꿈은 영화제작이다.학생 시절 수업을 팽개치고 서울 국제극장과 단성사에서 봤던 영화들이 아직도 머리에 그대로 남아 있을 정도다. 대기업에 다니던 때엔 영화제작이 그저 꿈으로만 끝날 줄 알았다. 자신에게 소질이 있는지도 의문이었고,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

사이버 세상, 네티켓이 지킵니다 “네티켓을 지킵시다!” 열심히 구호를 외쳐대며 ‘네티켓’ 확립을 위해 나선 사람들이 있다. 네띠앙 www.netian.com 네티켓팀 유수훈(34), 강혜정(28), 정지은(29)씨, 그리고 이종혁(30) 팀장이 그들이다.지난 7월 구성된 네티켓팀은 사이버 예절 확립을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양동작전’을 펴고 있다. 전국 PC방과 관련기관에 네티켓 스티커 100만장 보내기, 네띠앙 홍윤선 사장이 쓴 책 보내기, 초·중·고등학교 네티켓 교육 촉구 캠페인 등이 오프라인에서 하는 사업이다.이들의 활동은 온라인에서 더욱 힘을 얻는다. 지난 8월 NGO 사이트인 ‘세상으로 열린 창’ human.netian.com을 열어 ‘이주의 네티켓’ ‘네티켓 십계명’ ‘네티켓

평등세상 여는 비전향장기수의 대동굿 놀이세상 www.noree.com 장의균(50) 대표는 95년 출소한 ‘비전향장기수’다. 그러나 9월2일 북녘으로 송환된 장기수들과는 다르다. 조선노동당원이나 남파간첩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작가 황석영씨와 함께 87년 소위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됐다. 일본에서 조총련과 함께 통일굿 행사를 벌인 혐의였다. “한 것도 없어. 황석영 선생이 통일굿 극본을 썼고 난 그저 행사진행을 도왔을 뿐이었어. 붙들려갔는데 한 11일 잠을 안 재워. 그러면 눈앞에 있는 것이 종이인지 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하나도 없지. 찍으라는 대로 지장찍고 보니 간첩이 돼 있더라구.”그렇게 그는 ‘전향’할래야 할 수 없는 장기수가 되었다. 그가 수감된 대전 육사교도소에는 그같이 얼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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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선 필름, 진료차트 디지털화…의사 간호사 잡무 줄고 환자 대기시간 짧아져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좀처럼 의사 진료를 받기가 힘들다. 특히 종합병원의 경우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하루를 허비해야 간신히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병원 로비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직장인들은 시간에 쫓겨 안절부절한다. 당연히 화살은 환자들의 고통은 아랑곳않고 대책없이 기다리게 만드는 병원 쪽으로 날아간다. 도대체 언제까지 “아픈 사람이 참아야지”라며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하는가.환자들의 이런 고통을 덜기 위해 게이오 기주쿠 대학병원이 일본 최초로 ‘디지털 병원’을 선언했다. 엑스선 필름이나 진료 차트 등 환자 데이터를 디지털로 저장하고, 이를 병원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교환한다는 것이다. 환자 입장에선 기다리는 시간이

독일 젊은이들 범인 추격 게임에 열광…인터넷으로 현상범 정보 주고받아“당신 목에 현상금이 걸리기를 원합니까. 그래서 세상 모든 사람이 당신을 찾아 나서기를 원합니까. 하지만 끝까지 도망쳐 살아남을 자신이 있습니까.”신창원이 되고 싶냐고 묻는 듯한 이 문구는 지난 8월 베를린에서 열린, ‘리얼리티런’(Reality Run)이라는 게임의 현상범 모집 광고다. 리얼리티런은 지원자 가운데 범인을 뽑아 24일 동안 베를린 시내를 도망다니게 하고, 네티즌들은 웹사이트 www.realityrun.com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으며 그를 추적하는 게임이다. 범인의 목엔 1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린다. 범인을 잡는 사람은 현상금을 독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범인이 추적을 뿌리치고 끝까지 살아남으면 현상금은 범인의 호

춘추전국시대 맞은 PDA 시장…소니, 종합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대권 노려미국 PDA 시장은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이다. 스리컴(3Com)이 팜파일럿(PalmPilot)을 담당할 자회사로 팜컴퓨팅(Palm Computing)을 분사했고, 팜파일럿 개발자들이 설립한 핸드스프링(Handspring)은 바이저(Visor)라는 팜 호환기종을 내놓았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포켓피시(PocketPC) 운영체제를 탑재한 PDA들이 가세해 시장을 흔들고 있다.이런 복잡한 경쟁구도에서 예상을 깨고 바이저가 선전하고 있다. 바이저는 최근 비약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6월 판매실적을 보면 바이저 디럭스가(Visor Deluxe)가 무려 25%에 가까운 시장점유

정통부 홈페이지 온라인시위에 해킹 논란…‘인터넷내용등급제’ 정당성에 초점 맞춰야 시위가 거칠어지면 사회 쟁점보다는 ‘화염병만은 사라져야 한다’는 식의 논쟁이 언론에 먼저 등장하곤 했다. 온라인에서도 지금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지난 7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표된 이후 이에 반발하는 네티즌들은 온라인시위를 해왔다. 8월20일 정통부 홈페이지에서 벌인 ‘가상연좌시위’와 정통부 자유게시판에서 벌어진 ‘[검열반대] 말머리 달기’ 등이 그것이다.가상연좌시위는 홈페이지에 접속한 다음 검색프로그램에서 ‘새로고침’ 버튼을 계속 누르는 것이다. 이는 ‘서비스 거부 공격’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검열반대] 말머리 달기’는 게시판에 ‘[검열반대]’라는 말머리를 달고 법안 반대에 관한 의견을

스포츠 마케팅 활용하는 닷컴의 전략…1천억원 규모의 체육진흥투표권 사업, 활성화 관건일본 브라더공업은 84년 이전만 해도 기업 인지도가 15% 미만에 불과했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스폰서로 참가한 뒤에는 인지도가 60~70%로 폭등했다. 기업이미지도 재봉틀회사에서 정보기기회사로 바뀌었다. 비자카드는 88년 서울 올림픽 후원사로 참여한 뒤 거래액이 17% 증가했다. 올림픽 공식 스폰서로 계속 참여하는 코카콜라는 미국 소비자의 38%가 올림픽 후원기업이라는 이유로 코카콜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랑한다. 해외에서는 이처럼 스포츠 마케팅으로 성공한 사례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대규모 자본력을 갖추지 못한 닷컴기업들에게도 과연 스포츠는 살아 있을까?스포츠가 브랜드를 만든다전문가

GIONS 자체 개발, 분산처리시스템 최초 구현…“한국 IT산업 발전 10년 앞당겼다”서울 올림픽은 한국 IT 발전의 도약대였다. 이를 계기로 국내 IT산업은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을 키웠고, 대형 시스템통합 프로젝트도 너끈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때 주역들이 지금도 우리나라 IT산업을 이끌고 있다. 당시 국내외 언론들은 감동의 순간을 빠르고 정확하게 지구촌 50억 인구에게 전한 서울 올림픽의 전산시스템을 ‘장외 금메달’이라 부를 정도였다.시스템공학연구소(SERI) 소장으로서 서울 올림픽 전산프로젝트를 총괄한 성기수(세계사이버기원 대표) 박사는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IT산업이 10년 이상 발전했다”고 단언한다. 기껏해야 봉급·회계처리 소프트웨어나 만들던 프로그래머들이 소스 길이가

사상 최대 행사관리용 전산시스템 구축…모든 경기와 운영상황 인터넷 생중계거대한 스포츠 축제가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막이 열리면 오대양 육대주 곳곳에서 찾아든 젊은이들이 뛰고, 쏘고, 들고, 헤엄친다. 그들의 승부는 불타오르는 성화의 열기만큼이나 뜨겁다. 승자에게는 영광이, 패자에게는 새로운 도전을 다짐하게 하는 용기가 주어지는 무대. 올림픽이 지금 지구인들을 유혹하고 있다.새 천년에 처음 열리는 시드니 올림픽은 정말 볼거리가 많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은 8강 진출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까, 아줌마가 된 ‘신궁’ 김수녕은 또다시 금 과녁을 맞출 수 있을까, 태권도 대표팀은 금메달을 싹쓸이해 종주국의 위신을 세울 수 있을까, 사상 최강의 드림팀이라는 야구대표팀은 메달을 딸 수 있을까. 그래

세계의 스포츠 대제전인 시드니 올림픽과 더불어 한국에서도 12일 밤부터 전국 ‘가족스포츠’(?) 대제전이 열릴 전망이다. 이름하여 ‘추석맞이 고스톱’이다. 명절날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왁자지껄하게 한판 벌이는 고스톱. 명절의 고스톱은 보통 집안 남자들이 중심이 되고 여기에 ‘뚝심’과 ‘입심’ 좋은 안주인들이 몇몇 섞이게 마련이다. 끼고 싶어도 못 끼는 젊은 아낙들은 구경만 하면서 점잔을 떨어야 한다. 그래서일까? 온라인 고스톱 게임에서는 남성 이용자보다 여성 이용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보드게임 서비스 업체인 조인트게임 jointgame.com이 8월 한달 동안 회원 4만여명을 대상으로 게임별 접속비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8가지 게임 중에 고스톱이 차지하는 비율은 40%로

오늘도 기업은 뛴다. 너나할것 없이 저마다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뛴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선도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경쟁우위를 갖고 남들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한 열쇠로 세가지를 꼽는다. 세번째 손가락에 이노베이션, 두번째 손가락에 상품개발 사이클 단축, 그리고 첫째 손가락에 고객과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이 걸려 있다. 그들은 이미 2~3년 전부터 CRM에 사운을 걸다시피했다. 최근 뒤늦게나마 우리나라에서도 선도산업,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CRM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그렇지만 CRM을 제대로 하는 회사는 드물다. 경쟁기업이 하니까 불안해서 혹은 뒤지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여 하는 경

아델리눅스는 OS가 아니다, ‘솔루션’이다지금 IT시장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리눅스 비즈니스의 성공 가능성’이다. 아델리눅스 www.adelinux.com 이영규(47) 사장은 아직 리눅스 이용자층이 두텁지 않아 수익을 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업무용으로 쓰기에는 안정성과 사용 편이성이 떨어진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저가라는 메리트가 성능을 담보할 수 없다고까지 지적한다. 그러다 곧바로 카운터펀치를 날린다. “리눅스를 운영체제(OS)로만 좁혀서 보기 때문에 그렇다. 기업 시스템통합(SI) 쪽으로 시야를 넓히면 시장은 크다.”아델리눅스는 기업 시장을 겨냥한다. 기업에 OS를 포함한 리눅스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리눅스 프런티어 코리아’라는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만든 것도 그런 맥락이다

“중국, 10년 전과 다릅니다” “중국에선 관시(관계)면 다 통한다고 어떤 벤처사업가가 말하더군요. 솔직히 맹목적으로 보였어요.”지평법률사무소 김선화(35) 변호사는 최근 국내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을 다룬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한 사업가를 만났다. “사업에는 역시 담력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 사업가를 이해할 수는 있었지만, 만약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직업인 변호사로서 안타까운 마음은 어찌할 수 없었다. “전엔 그랬어요. 요즘도 지방에 가면 지방관료들과의 관시가 사업전략보다 중요하기도 하죠. 그러나 더이상 관시만으론 안돼요. 중국도 바뀌고 있어요. 곧 WTO에 가입하면 국제기준을 따를 수밖에 없게 되죠. 이젠 중국시장 진출에도 전략이 필요해요.”김 변호사는 IMF 전 ‘선 십년’과

해적, 육지에 모습 드러내다아이디: ‘해적K’, 나이: 20대 추정, 성명: 최윤수(8월22일 전격 공개), 직업: 97년 개설된 국내 최대 해킹 사이트 ‘해적’ www.haejuk.com 대표, 경력: 여러 프로그램 불법복제, 국내외 유명 사이트 해킹, 보안 관련 프로그램 개발, 불법 혐의: 인터넷한겨레를 비롯한 국내 일간지 사이트 불법 해킹, 일본인이 독도 사이트를 해킹하자 일본 유명 사이트 무차별 공격. 현상황: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정보공유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함.….그는 이 가운데 ‘불법혐의’ 부분은 강력히 부인한다. 인터넷한겨레 사이트를 해킹한 것과 ‘남벌’로 알려진 일본 사이트를 공격한 것은 자신의 아이디를 훔쳐쓴 ‘이경태’(가명)라는 크래커의 짓이라는 것이다. “저를 비롯한 해적

‘사이버 반상’으로 간 컴퓨터계의 거목성기수(66) 박사는 요즘 벤처기업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서울 도곡동의 한 사무실로 출근한다. 머리칼은 세월을 닮아 하얗지만, 얼굴만은 아직도 해맑다. 정부출연연구소와 대학에서만 40년을 보냈으니 일도 할 만큼 했고, 이제 손자들의 재롱을 보며 산책이나 즐길만 한데도 출근길 발걸음이 젊은이 못지않다. 성 박사는 한국기원과 프로바둑기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세계사이버기원 www.cyberkiwon.com의 사장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많은 닷컴기업 경영자일 성싶다.‘성기수’라는 이름을 빼놓고 한국의 정보통신과 컴퓨터를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살아 있는 한국 컴퓨터의 역사’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과 시스템공학연구소에서 28년 동안 길러낸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