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검색시장 진출을 의욕적으로 선언했지만 시장반응은 예상외로 시큰둥하다.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래프 서치'를 통해 검색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페이스북이 발표한 '그래프 서치'는 페이스북 내 공유된 내용과 관계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일반 웹검색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다. 일반 검색엔진은 검색어 중심으로 결과를 보여 주지만 '그래프 서치'는 페이스북에서 현재 공유되고 '관계가 있는' 인물과 사진, 장소, 관심사 등을 검색해 준다는 것.
특히 검색어로 조합된 문장에 적합한 답을 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movies liked by people who like movies I like)' 등 페이스북 이용자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검색으로 기존 검색방식과는 차별화된다는 게 페이스북의 설명이다.
시장 반응은 “아직 멀었다”
일단 페이스북이 검색시장에 진출하게 되면서 검색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당장 검색시장의 압도적 강자인 구글에 대적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에 그래프서치가 얼마나 민첩하게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 지적했다. 현재 모바일에서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페이스북이 검색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성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페이스북의 검색 서비스는 당분간 베타버전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한국어를 사용한 검색은 최소 수개월 이후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