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앞좌석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는 탑승자가 10명 중 3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전국 23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일반도로에서의 자동차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을 조사한 결과 68.7%로 2011년 73.4%보다 4.7%포인트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랑스(97.8%), 영국, 스웨덴(이상 96%), 일본(92%) 등 주요 선진국의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대부분 90%를 넘는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결과다.
앞좌석 중에서도 운전자 안전띠 착용률(72%)은 그나마 70%를 넘었지만 조수석 안전띠 착용률은 49.5%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도시 규모별 안전띠 착용률은 광역시급 대도시의 자치구가 75.5%, 인구 30만명 미만 시(市)가 67.3%, 인구 30만명 이상 시가 65.7%, 군(郡) 지역이 58.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인구 30만명 이상 시에서는 경남 창원시(79.9%)가, 30만명 미만 시에서는 경북 김천시(94%)가, 군에서는 강원도 인제군(97.9%)이, 광역시 자치구(區)에서는 광주 서구(97.8%)와 서울 송파구(93.9%)가 각각 가장 착용률이 높았다.
차량 용도로 나눠보면 사업용 차량의 안전띠 착용률이 65.6%로 비사업용 차량(69.5%)보다 4%포인트 가까이 낮았다. 사업용 차량 조수석의 안전띠 착용률은 43.8%에 불과했지만 전년보다는 5.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비사업용 차량의 조수석 안전띠 착용률은 2011년 55.5%에서 지난해 50.6%로 뚝 떨어졌다. 이처럼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교통사고 시 다치거나 사망할 확률이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공단이 지난9월 버스 전복 실험 결과 안전띠 미착용자의 상해 가능성이 18배나 높았고, 최근 5년(2007~2011년) 동안의 사고 사망률도 미착용자가 1.54%로 착용자(0.50%)의 3.1배에 높았다.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안전띠는 사고 피해를 최소화시켜주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므로 모든 국민들이 안전띠 착용을 실천해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교통안전공단은 교통사고 줄이기 4대 캠페인의 하나로 '전좌석 안전띠 매기' 캠페인과 유아용 카시트 보급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