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한국영화 평균 수익률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12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한국영화 평균 수익률 13%로 200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의 수익률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작년 한 해 동안 1억 9489만 명이 영화관을 찾았다. 이는 2011년 대비 21.9% 상승한 수치로 한국영화 관객 동원 최초의 1억 명이 넘어선 것이다.
'도둑들',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두 편의 천만관객 영화를 배출하기도 했다. 2003년 강우석 감독, 설경구, 안성기, 허준호, 정재영 등이 열연했던 영화'실미도'가 천 만 관객의 첫 포문을 연 후 10여년 만의 새로운 기록이다. 또 2012년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만큼 한국영화사에 새로운 역사를 쓴 해로 남게 될 전망이다.
한국영화는 ‘도둑들’(1298만 명),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 명)뿐만 아니라 ‘늑대소년’(707만 명),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490만 명),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471만 명), ‘내 아내의 모든 것’(460만 명), ‘연가시’(451만 명) 등 흥행작 상위 10편에 7편이 포함되어, 사회적 이슈를 일으키며 흥행을 이끌었다. 이렇게 화제의 중심에 섰던 영화들 덕분에 한국영화가 시장 전체를 주도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영화 시장 점유율도 58.8%라는 기록을 세웠다.
2012년의 1인당 영화 관람횟수도 3.83회(2011년 3.15회)로 증가했다. 스크린 수 역시 2011년 1974개에서 2012년 2081개로 다시 늘어났다.
높아진 한국영화의 위상, 수출총액도 증가로 나타나
해외 수출 총액은 2011년 3,486만 달러(383억 원)에서 2012년 3,782만 달러(416억 원)로 8.4% 증가하였다. 세부적으로는 완성작의 해외 수출 총액은 전년 대비 27.5% 상승한 2,017만 달러(221억 원)으로 집계되어, 2008년 이후 4년 만에 2천만 달러 선을 회복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여전히 임금(출연료)의 지나친 빈부격차, 스크린쿼터 존폐의 문제, 거대 배급사의 상영관 독점 등 한국영화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음도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