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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반토막’ 난 S-OIL의 실수
영업익 ‘반토막’ 난 S-OIL의 실수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3.01.31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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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4조7235억원 영업익 8183억원…한국실리콘 손실에 발목

S-OIL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절반수준으로 크게 줄어드는 등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S-OIL은 지난해 매출액 34조7235억원, 영업이익 8183억원, 순이익 610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8.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1.8% 감소하고 순이익도 48.7% 줄었다.

정제마진이 급감하고 한국실리콘 투자지분 평가손실 2358억원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4분기 실적 악화가 치명적이었다. 4분기 매출액 8조3870억원, 영업이익 717억원, 당기순이익 34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세전 순손실이 453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82%)과 당기순이익(-99%)은 모두 큰폭으로 하락했다.
 
S-OIL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한국실리콘 투자지분의 평가손실을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으로, 세전이익은 9910억원"이라고 밝혔다.
조영일 S-Oil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실리콘에 추가 투자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사업 부문과 윤활기유 사업부문의 하향세가 두드러졌다.
 
정유사업 부문은 4분기 매출액 6조8407억원을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하락했다. 영업손실 또한 2072억원에 달해 실적 악화를 이끌었다.
 
윤활기유 사업부문 역시 4분기 매출액 4785억원, 영업이익 2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60% 감소했다. 
 
그나마 석유화학 사업부문은 4분기 들어 제품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 23% 상승한 1조678억원, 2491억원을 기록해 버팀목이 됐다.

S-OIL 관계자는 "석유화학 부문 호조로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정유와 윤활기유 마진이 크게 하락하고, 2011년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반사이익과 유가 급등 등의 영향이 사라지면서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망과 관련 S-OIL 관계자는 "정유산업은 아시아와 중동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수요가 전년보다 증가함에 따라 정제마진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윤활기유 시장은 주요 시장의 신차 판매량 개선에 힘입은 점진적 수요 회복으로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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