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선물처럼 내게 와준 우리 딸의 미소. 큰 병 이겨내 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예쁘게 자라주길….’
건국대병원은 작년 12월 5일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원래 로비에 소망나무와 함께 소망카드를 적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병원에 들어선 누구라도 소망카드를 작성할 수 있게 했다.
소망나무가 심어진 지 1달 반, 1500여개의 소망카드가 모두 채워졌고, 소망나무에는 많은 사람들의 희망이 맺혔다.
건대병원 내원객들은 어떤 소망을 품고 있을까.
‘크리스마스 이브, 선물처럼 내게 와준 우리 딸의 미소. 큰 병 이겨내 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예쁘게 자라주길….’
‘우리 엄마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살게 해주세요.’
사랑하는 가족이 빨리 낫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카드가 나무 가지 사이를 가득 메웠다.
‘우리집 아저씨! 빨리 완쾌해서 여행 가요~!’, ‘언니,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빨리 나아서 눈 구경가자!’, ‘오빠, 빨리 일어나서 좋은데 놀러가자. 응?’ 등 건강하게 나아서 여행을 가자는 소망글도 눈에 띄었다.
‘빨리 내 병이 나아서 자유롭게 걸어 다녔으면 좋겠어요.’ 답답한 병원생활의 고충과 함께 완쾌에 대한 굳은 의지와 바람이 드러나는 글도 보였다.
‘암, 두렵지 않아요. 모든 사람에게 축복을!’, ‘아픈 분들 모두 건강을 되찾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등 용기를 주는 소망카드도 많았다.
영어로 적힌 반가운 카드도 보였다. 지난 12월 흉부외과 서동만 교수에게 심장수술을 받은 필리핀 환아 어머니들의 글이었다.
‘THANK YOU VERY MUCH To korea welfare foundation, konKuk hospital DR SOE&To All the doctors, nurses &staff for taking care of my son this is the best christmas gift ever from our whole family in the philippines, much love, michelle &Sebashan guherrez go map sumnida!’ 건국대병원의 서동만 교수와 아이들을 치료하고 보살펴준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체류비와 수술비 등을 지원해 준 한국심장재단, 한국선의복지재단, 서희경 프로골퍼 등 모두에게 감사한다며 이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며 소감도 적었다. 특히 영어로 go map sumnida!(고맙습니다)라고 적으며 고마운 마음을 다시 한 번 표현한 구절이 눈에 띠었다.
한설희 병원장도 ‘병원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허락해주세요’라고 적으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쾌유를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