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3:45 (토)
KT, 고배당 잔치 여전
KT, 고배당 잔치 여전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3.02.01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익 23.5%↓불구 2000원 배당 공시

KT가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배당 잔치를 벌이려 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6% 상승한 6조2032억원을 기록했다.영업이익은 지난 해 동기

대비 76.6% 감소한 510억원이었으며 순이익은 54.8% 줄어든 936억원이었다.

연간기준으로는 매출이 전년대비 11.8% 늘어난 23조 7903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6% 감소한 1조2138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3.5% 줄어든 1조1115억원이었다.

KT는 순이익의 68%에 해당하는 주당 2000원(배당금 4875억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하겠다고 공시했다.

투자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통신요금을 내는 사용자들에게는 고배당 잔치가 마냥 좋지많은 않다.

공공재인 주파수를 이용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어느 업종보다 배당성향이 높기 때문이다. KT의 배당성향은 68%에 이른다. 반면 수출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의 배당성향은 각각 5.2%, 5.7%에 불과하다.

특히 통신요금 인하 요구가 제기될 때마다 이통사들은 투자 재원 감소와 수익 악화를 내세웠지만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높은 배당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KT의 지난해 영업이익에는 1회성 이익이 2650억원 정도 포함돼 있다. 부동산 매각 이익 1119억원, 동케이블 매각 이익 1531억원이다. 실제 지난해 실적은 1조원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주 수입원인 무선 매출도 560억원 가량 감소했다. 무선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대체할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 실적은 좋지 않은데 배당만 높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KT 관계자는 "2011년 정기주주 총회를 연 후 주주들에게 최소 2000원을 절대적으로 보장해 준다는 배당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