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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같은 목소리 만들수 있다
아나운서 같은 목소리 만들수 있다
  • 박선영 기자
  • 승인 2013.02.03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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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습관으로 성대 운동하고 충분한 수분섭취 도움
▲ 평소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은 좋은 목소리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얼마 전에 모 기업의 홍보담당자를 만났다. 단아하고 정갈한 이미지가 흡사 아나운서 같은 모습이었다. 목소리까지 ‘맑고 또렷한 중저음’이어서 고개를 숙이고 소리만 들으니 정말 아나운서와 대화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그 친구는 한때 아나운서를 꿈꿨고, 아나운서 아카데미를 수강했다는 것이다. 그제야 만들어진 목소리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그 이후로 그 또래의 여성들을 만나면 ‘혹시 이 친구도 아나운서 아카데미에서 발성법을 배웠나?’싶은 생각을 하곤 한다. ‘아나운서’는 요즘 여대생들이 선망하는 직종 중에 하나다. 그만큼 많은 대학생들이 아나운서를 꿈꾸고 있고,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하기도 한다. 그들 중에서 성공한 사람은 진짜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고, 나머지 여대생들은 각자 갈 길을 갈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생기는 궁금증은 어떻게 하나같이 비슷한 목소리를 가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목소리는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서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 좋은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비인후과 전문의 안철민 원장은“성대의 접촉면이 넓을수록 맑고 풍부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복식호흡으로 많은 호흡량을 사용하면 크고 작은 울림을 조절해 아름다운 목소리로 가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평소 성대나 목에 특별한 질환이 없다면 생활 속 관리를 통해서도 맑고 또렷한 목소리를 유지할 수 있다. 우선 평소 자주 웃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웃을 때 안면 근육이 열리면서 소리 울림통을 넓게 해주고 성대운동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셔 성대가 마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보통 ‘쉰 목소리’라고 부르는 소리가 나오는 것도 성대가 건조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타고난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 얼마든지 아나운서 형 목소리로 거듭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단기적인 노력으로는 만들 수 없을 것이다. 오랜 시간 꾸준히 호흡과 발성을 신경 써야한다는 것이 전문의의 소견이다. 

도움말=프라나 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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