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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눅한 칫솔, 그냥 사용하기 찜찜하다면?
눅눅한 칫솔, 그냥 사용하기 찜찜하다면?
  • 박선영 기자
  • 승인 2013.02.03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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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건조후 '전자레인지 1분’이면 살균효과 98%

 

▲ 잘 말린 칫솔을 전자레인지에 주1~2회, 1분 가열하면 최대 98%까지 살균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월요일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머리를 감을 겨를은 없어도 양치를 안하고 집을 나설 수는 없다.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칫솔에 치약을 묻혀 입안으로 가져가기 마련이다.

어제 밤, 잠자리에 들기 전 양치하고 축축한 상태로 넣어둔 칫솔이 여전히 축축하다. 찜찜하지만 별 수 없이 양치를 하고 만다.
매일 반복되는 과정이다. 그렇다고 양치 후에 매번 드라이어로 말린 후에 보관할 수도 없다.

칫솔의 유통기한은 3개월로 알려져 있다. 3개월 이상 사용할 경우 치아·잇몸에 상처를 일으킬 수 있어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그렇다면 3개월 동안은 별다른 청소(?)없이 사용해도 괜찮은 걸까?

날마다 눅눅한 칫솔을 살균 소독하는 방법은 없을까?
영동대 치위생과 지윤정 교수는 최근 한국치위생학회지에 발표한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칫솔 살균효과'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칫솔을 24시간 건조한 후 1분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평균 98%의 살균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는 바로 '마이크로파 살균' 효과로 식품을 살균할 때도 널리 쓰이는 방법이다. 구성 분자를 충돌시켜 발생한 마찰열에 의해서 미생물을 죽이는 원리로, 이번 실험 결과 칫솔에 남아있는 세균 수는 30초 및 분 살균 후에 현저히 감소한 것을 나타났다. 특히 칫솔을 24시간 건조한 후 1분간 살균했을 때의 살균효과는 9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단, 강한 마이크로에 의해 칫솔의 변형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매일 사용하는 것 보다는 주1~2회 정도 살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자레인지 살균이 어려운 경우라면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서 건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꼽힌다.

양치를 할 때는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이 입속 세균과 입 냄새를 함께 줄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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