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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특허분쟁 '화해' 가닥
디스플레이 특허분쟁 '화해' 가닥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3.02.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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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LGD 사장 오찬회동…전향적 결단 기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특허와 관련해 법정 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특허 분쟁의 매듭을 풀어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주재로 4일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오찬을 겸한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이미 지난 달 김 실장은 양사의 특허 소송을 중재하기 위해 각 기업 사장을 만나 의견 조정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특허분쟁의 합의점을 모색하고 나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상범 사장은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잘 해보자는 쪽으로 얘기했다"며 "줄건 주고, 받을 건 받겠다는 식으로 임원들 간에 얘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남 사장 역시 '화해에 관한 얘기가 오고갔냐'는 질문에 "그런 것이 아니면 왜 만났겠느냐,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해 화해 가능성을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 최고경영진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소송 이후 불편해진 양사의 사장이 부드러운 분위기로 만남을 끝낸 것 자체가 향후 전향적 결단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해석이다.

나아가 이날 만남을 계기로 두 회사가 보유한 특허 일부를 공유하는 방안으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있다. 일본과 중국이 OLED 등 차세대 TV 패널 경쟁에서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는 와중에 자존심 싸움으로 번진 특허 분쟁에 매몰된 인상을 주는 것은 양사 모두에 부담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시장을 주도하는 1,2위 사업자가 협력체계를 구축할 경우 3위 이하 업자들이 언제쯤 선두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크로스 라이선스 등으로 협력관계를 이룩할 경우 추격업체와의 간격이 더욱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 경우 후발주자가 업종의 기술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꿀 만한 엄청난 혁신을 하지 않는 이상 양사를 따라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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