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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부당한 권력 왜 극복대상일까?
[설특집]부당한 권력 왜 극복대상일까?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3.02.07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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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볼만한 연극 ‘아일랜드’, 100분 동안의 인간 존엄성 연구

“인간이 타인에 대한 책임이 무엇인지 안다면 우린 이 감방에 있지도 않았어”

아일랜드가 돌아왔다. 2012년 봄 짧은 공연으로 관객과 평론가들의 호평과 함께 재공연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았던 연극 ‘아일랜드’(연출 서지혜)가 대학로에서 다시 공연된다.

연극 ‘아일랜드’는 남아프리카의 인종차별정책에 저항하다 체포된 죄수들이 모여있는 남태평양의 한 섬을 배경으로 종신형과 10년형을 선고 받은 죄수 윈스톤과 존의 이야기다.

주제가 제법 묵직하다. 100여분 동안 부당한 권력과 사회적 부조리가 왜 극복대상일 수밖에 없는지, 인간의 존엄성이란 무엇인지 꾸준히 탐구해간다.

주연 배우 중 한명인 최무인은 “아일랜드는 표면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권과 자유에 대한 이야기지만 본질적으로는 부당한 권력과 모순에 대한 투쟁, 그리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이야기”라며 “지난해 공연에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 받은 이유는 작품의 주제가 우리 사회 현실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지난해 봄 짧은 공연으로 관객과 평론가들의 호평과 함께 재공연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았던 연극 ‘아일랜드’가 대학로에서 다시 공연된다.
그렇다고 무거운 연극은 아니다. 연출은 어둡거나 무겁게 흐를 수 있는 주제의식에 매몰되는 대신 변화를 통해 해법을 구했다. 그리고 문어체 대사가 주를 이루던 기존 번역본과 달리 새로운 번역에 기반해 실제 우리나라의 구치소에서 쓰일 법한 구어체로 대사를 바꾸었다.

2인극이니 만큼 두 주연배우의 연기력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남동진, 최무인은 지난해 밀양연극제에서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농익은 에너지를 내뿜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배우로 선명성 높은 연기를 보여준다.

아일랜드는 2월17일(일)까지 대학로 게릴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시간은 평일8시, 토요일 4시/8시, 일요일 4시(월 휴무)이며 관람료는 전석 3만원.(인터넷 예매 시 할인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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