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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100배로 즐기는 '여행 삼매경'
[설특집]100배로 즐기는 '여행 삼매경'
  • 박선영 기자
  • 승인 2013.02.07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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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의미 찾는 고궁산책부터 나홀로 떠나는 힐링 여행까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절기상 봄이 도래했으나, 결코 따뜻할 수 없는 숙명을 지닌 2월. 그래도 어김없이 설 연휴가 다가왔다. 하지만 이번 설 연휴는 주말이 끼어있어 매우 짧은 기간이다. 그러나 이미 짧은 연휴는 짧다고 한탄하기엔 ‘아까워도 너~무 아까워’ 집에만 있기가 어렵다. 그러니 촘촘하고 알뜰하게 연휴를 누려보자. '가족과 함께' 고향 앞으로~ 행진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지만, '나 홀로 명절족'도 외면할 수 없다. 짧은 명절 따로 또 같이, ‘놀거리·볼거리·체험거리’를 소개한다.


그 이름도 행복한, '명절'의 의미를 찾아서

▲ 설 연휴동안 경복궁과 창덕궁 등에서는 명절맞이 온갖 이벤트가 진행된다.
설 연휴는 우리 선조들이 대대손손 지켜 내려온 명절이자 축제다. 이날이 없었다면 달력 속 빨간 날들은 무수히 사라졌을 것이다. 각박한 시대라지만 일 년에 한두 번 만이라도 선조들의 지혜를 잊어서는 안 되겠다.

▲조선 제1궁 '경복궁' 나들이
설 연휴 기간 조선의 제1궁에서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경복궁 내의 함화당(咸和堂)과 집경당(緝敬堂)에서 '궁궐 온돌방 체험 및 세배 드리기' 행사가 열린다. 온기를 잃어버린 경복궁에 따뜻한 온기를 더해주는 건 우리들의 몫이다.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슬픔이 서려있는 창덕궁 낙선재
창덕궁 낙선재(樂善齋)에서는 설날 당일과 다음날 까지 이틀간 '세배 드리기 및 전통 차 마시기 행사'가 열린다. 창덕궁 지기들이 직접 채취한 매실로 담근 차로 맛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설 연휴 동안 경복궁 등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 현충사, 칠백의총에서 설날(2. 10.) 하루 동안 무료 개방(창덕궁 후원 제외)한다.

이 밖에도, 경기도 화성의 융릉, 구리의 동구릉, 남양주 광릉, 홍유릉, 여주의 영릉, 충남 아산의 현충사, 금산의 칠백의총 등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등의 민속놀이 행사를 마련한다.

▲국립제주박물관, 민속놀이와 전통음식 체험을 한 번에
제기차기, 널뛰기, 윳놀이 등의 우리 민족 고유의 놀이는 물론 굴렁쇠 굴리기, 투호 던지기, 풍속화 퍼즐 맞추기 등의 다양한 놀이가 마련되어 있다. 제주도 전통 떡인 '빙떡', '기름떡'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의 기회도 마련된다. 설 당일인 10일에는 선착순 200명의 뱀띠 관람객에 한해 복조리를 선물로 나눠준다.

혼자 떠나는 '힐링' 산책, 설맞이 템플 스테이

▲ 설맞이 템플스테이는 명절 고유의 정취는 살리면서 '힐링'의 순기능까지 만끽할 수 있다.
'날은 춥고, 마음은 외롭고, 갈 데는 없고'라면 과감하게 '혼자' 떠나보자. 아직 늦지 않았다. 바로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힐링' 산책을 추천한다.

대한불교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의하면 이번 설맞이 템플스테이는 명절 고유의 정취는 살리면서 '힐링'의 순기능까지 잊지 않았다.

▲ 산과 바다를 모두 아우르는 강원, 삼화사
동해에 위치한 삼화사 템플 스테이에서는 템플 스테이 고유의 명상과 함께 윷놀이,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도 나눈다. 낯선 이들과 함께 놀이를

▲ 땅 끝에서의 사색, 미황사
전남 해남에 자리한 미황사는 주지 스님과 함께 정담을 나누는 시간을 마려했다. 속 깊은 바람이 불어오는 천년 숲길을 거닐고, 내 안의 울림에 귀 기울이는 명상 시간이 주어진다.

▲ 서울에서 한 시간 지척에서 느끼는 고요, 백련사
서울에서 차로 달리면 한 시간. 가평의 백련사는 템플스테이 고유의 명상과 참선에 집중한다. 서원문을 쓰고, 눈 머금은 잣 숲의 힐링 산책을 통해서 맑은 나로 돌아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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