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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당기순익 2조원 초반대 '저조'
신한금융, 당기순익 2조원 초반대 '저조'
  • 한상오 기자
  • 승인 2013.02.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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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기순익 2조3626억원…'3조클럽' 무너져

신한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3626억원으로 전년도 3조1000억원 보다 23.8% 급감했다.

신한금융의 이런 성적표는 이미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이다. 지난 2011년 은행권 처음으로 당기순이익이 3조원을 넘어섰던 신한금융의 저조한 성적표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감소와 기업 구조조정 지속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7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대손충당금전입액은 2011년 9257억원에서 지난해 1조2636억으로 36.5%나 늘었다. 다만 판매관리비는 비용 효율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연간 그룹의 이익경비율은 47.3%였다.

▲ 2011년 당기순익 '3조원 클럽'을 자랑했던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3626억원이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지난해 4분기 그룹의 순이익은 4199억원으로 전기 대비 13.4% 줄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이익이 전년대비 1.6% 축소된데이어 파생거래 평가손실이 추가 반영되면서 비이자이익도 감소한 탓이다. 판관비는 전기대비 11.6% 줄었다.

신한금융의 연간 영업이익은 3조2465억원으로 전년 4조1724억원보다 22.2%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도 각각 0.85%, 9.49%로 전년보다 0.31%포인트, 3.07%포인트 하락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각 12.4%, 9.5%를 기록했다.

신한은행도 순이익 19.9% 줄어=최대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6967억원으로 전년대비 19.9% 감소한 수치다. 신한은행의 4분기 중 순이익은 3236억원으로 전기대비 0.4% 줄었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NIM이 23bp(1bp=0.01%포인트) 하락했고, 대출자산이 3.7%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4.4%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현대건설 지분매각이익 효과가 소멸하면서 전년대비 25.5% 감소했다. 4분기만 보면 전기대비 81.1% 빠졌다.

연간 대손비용은 웅진그룹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개별 손상 대상 확대에 따른 추가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2011년보다 13.3% 증가했다. 4분기 중 대손비용은 연체율과 자산건전성이 안정되면서 전기보다 53.0% 줄었다. 판관비는 전년대비 3.3% 감소했고, 4분기에는 전기대비 18.0% 감소해 영업이익경비율이 48.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0.61%로 전년보다 1bp 증가했고,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bp 하락한 1.08%로 나타났다. 커버리지비율은 2bp 상승한 168%였다. 은행의 지난해 말 BIS자기자본비율과 Tier1비율은 각각 15.8%, 12.6%를 기록했다.

신한카드도 순이익 14.4% 감소=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14.4% 감소한 7498억원을 기록했다. 가맹점수수료율이 인화된 결과다. 4분기 중 순이익(1601억원)은 대손비용이 전기보다 급감하면서 1.0% 증가했다.

연간 대손비용은 2011년의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가 소멸하고 상각채권추심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79.3% 늘었다. 다만 4분기에는 연체율 안정으로 전기보다 22.6% 줄었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2.35%, NPL비율 2.15%였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7.4%로서 1년 전보다 2.6%포인트 확대됐다.

신한생명도 11.6% 떨어져=신한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2094억원으로 전년대비 11.6% 감소했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일시납보험이 증가하면서 책임준비금 전입액이 35.7%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4분기 순이익도 전기대비 54.9% 감소한 234억원을 기록했다. 채권매매이익 감소와 유가증권 감액의 영향이 컸다.

총수지차는 전년보다 28.6% 증가했다. 연간 수입보험료는 4조 8480억원으로 전년대비 19.7%, 4분기중으로는 1조3264억원으로 2.4% 늘었다. 지난해 초회보험료도 전년대비 48.7% 증가한 996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생명의 2012년 말 보험금지급여력비율(RBC 기준)은 295.9%로, 2011년말 대비 28.1%포인트 하락했으나, 규제 비율인 150%와 견주면 양호한 수준이다.

신한투자 등 계열사도 악전고투=신한금융투자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해 각각 639억원, 20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4분기 중으로는 각각 20억원, 47억원이다. 신한캐피탈의 2012년 순이익은 47억원이었다. 4분기는 162억원 적자를 보였다.

지난해 비은행부문의 전체 순익은 1조263억원이다. 이는 전체 그룹 실적의 약 37%에 해당한다. 이익기여도는 37.4%로 전년(37.5%)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는 대내외 경기침체 등 전반적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웠다"면서 "올해는 비용 효율성 제고 노력을 지속하면서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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