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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술 300년 역사 한눈에 본다
미국 미술 300년 역사 한눈에 본다
  • 박선영 기자
  • 승인 2013.02.07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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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5월 19일까지…엔디 워홀ㆍ잭슨 폴록 작품 전시

미국의 짧고 굵은 300년 미술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시가 지난 4일 개막, 5월 19일까지 볼 수 있다. 사실상 세계의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는 미국의 역사, 문화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기획한 이번 특별전시는 한미간 교환전시의 일환으로 마련된 첫 번째 전시로 그 주제는 '미국미술 300년 Art Across America'다. 그간 미국 미술사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는 전무했고, 그 규모 또한 최대다.

미국에서도 한자리에 모이기 힘들다는 당대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6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아메리카의 사람들’은 콜럼버스부터 아메리고 베스푸치에 이르기까지 탐험가들이 탐냈던 신대륙에 터를 잡은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
'동부에서 서부로'테마 에서는 광활한 미국 영토가 품고 있는 풍경의 재발견이 이루어진다. 미국인들의 ‘삶과 일상의 이미지’를 담은 테마에서는 흑인 노예들에게 자유를 찾아준 남북전쟁 전후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세계로 향한 미국’, ‘미국의 근대’는 산업화·도시화를 통해 경제 대국으로의 성장 발판의 기틀을 다진 경제부흥기의 미국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또 세계미술의 중심으로 성장한 ‘1945년 이후의 미국미술’까지 미국역사의 주요 흐름을 관통하고 각 시대적 미적 특징을 아우르며 미국의 역사, 문화적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 찰스 윌슨 필의 '캐드왈라더 가족'
미국의 화가이자 박물학자, 발명가였던 찰스 윌슨 필의 '캐드왈라더가족'은 캔버스 유화로 화가 자신과 아내, 딸의 단란한 한 때를 담았다.


▲ 잭슨 폴록의 '넘버 22'
추상표현주의 미술의 선구적 대표화가로 꼽히는 잭슨 플록은 생전 유럽의 현대 미술 화가들과 동등한 인정을 받았던 최초의 미국 화가 중 한 명이다.
막대기나 팔레트나이프를 이용해 캔버스 위에 페인트를 뿌리거나 떨어뜨리는 기법을 주로 이용했다. 이 기법은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모래 그림을 그리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마크 로스코, 아돌프 고틀립, 로버트 마더웰, 앤디 워홀,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도 이번 특별전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특징은 6개 주제로 구성된 가구, 공예품들을 통해 당대 미국의 삶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18세기 미국의 응접실 모습이나 신대륙의 오랜 주인이었던 아메리카 원주민의 미술사 등도 엿볼 수 있다.

더불어 미국 장인들과 디자이너들의 높은 예술적 수준이 담긴 공예품들을 통해 미국미술의 시대와 지역적 특색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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