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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실험]주식ㆍ외환시장 '무덤덤'
[北핵실험]주식ㆍ외환시장 '무덤덤'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3.02.12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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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효과 때문…경제 악영향 단기ㆍ제한적 전망

북한이 12일 3차 핵실험을 강행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하기만 하다. 이미 예견된 사건이기도 했지만 북한 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단 주식시장은 무덤덤한 반응이다. 12일 장 마감 기준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11포인트(-0.26%) 하락한 1945.79를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소폭 하락세에 머물러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오후 2시57분 서울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내린 109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천영우 대통령 외교안보수석이 북한 3차 핵실험 관련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2일 기획재정부 분석을 보면 그간 북한발 악재가 터질 때마다 한국 경제는 단기적이며 제한적인 영향을 받았다. 북핵실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북한 리스크가 있을 때 대부분 일주일 이내에 시장 지표들이 원상복귀 됐다. 오히려 2009년과 작년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당일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이유로 주가가 오르고 환율이 하락했다.

때문에 이번 핵실험으로 인한 경제 악영향 역시 단기적이며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제사회의 대응과 그에 맞선 북한의 추가 조치 수위가 모두 극단으로 치닫는 경우가 아니라면 중장기 불안요인으로 대두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해석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거 두 차례 핵실험을 비롯해 최근 북한 관련 사건이 발생했을 때 금융시장이 받은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면서 "시장의 학습효과에 따라 파급 효과도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물경제나 국가신용도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최수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역시 "그간 북한 핵실험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금과 외화유동성 상황을 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며 “북한 리스크가 시장의 발목을 오래 잡았던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역시 제한적인 영향으로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의 경우 북핵 리스크는 역외에서 이미 반영된 측면이 있고 최근 원화약세 흐름에 대한 차익실현의 빌미로 보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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