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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위관리 '아베노믹스' 첫 지지 발언
미 고위관리 '아베노믹스' 첫 지지 발언
  • 한상오 기자
  • 승인 2013.02.12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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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너드 재무부 국제차관 언급…엔화가치 급락

미국이 금융완화를 앞세운 일본의 경제정책을 공식적으로 지지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라엘 브레이너드 재무부 국제 담당 차관은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해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아베노믹스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레이너드 차관의 발언이 나온 직후 엔화가치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한때 전날보다 1엔 이상 떨어진 달러당 94.46엔 거래됐다. 2010년 5월5일 이후 약 2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치다.

브레이너드 차관은 회견에서 "미국은 성장 촉진과 디플레이션 탈피를 지향하는 일본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 재무성과 자주 연락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일본이) 구조 개혁을 동반한 성장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급속한 엔저에 대해서는 시황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은 채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것은 선진 7개국(G7)이 강하게 확인한 사항이다"라고 원론을 언급하는데 그쳤다.

미국은 일본이 미국 국채를 계속 사들이려면 우선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브레이너드 차관은 15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를 앞두고 회견을 열었다. 잭 루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의회 승인이 지연돼 브레이너드 차관이 회의에 대신 참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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