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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우수 고객은 따로 모셔라”
카드사 “우수 고객은 따로 모셔라”
  • 한상오 기자
  • 승인 2013.02.18 0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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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무이자할부 중단은 일반 회원만…우량은 ‘계속, 더 길게’

▲ 카드사들은 18일 일반회원의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종료키로 했지만 우수 고객에 대해서는 서비스를 지속키로 해 형평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신용카드 상시 행사용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18일 중단되지만 우수 고객들은 기존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로 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는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등 가맹점 또는 생활편의 업종에 대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17일까지만 제공하기로 했다.

비씨카드와 KB국민카드도 이달 28일 이후 상시 행사용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지한다. 씨티은행만 3월 31일까지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에 한해 상시 행사용 무이자 할부 행사를 연장한다.

하지만 이런 조치는 우수 고객을 제외한 일반 고객들에게만 적용된다. 카드사들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우수고객들은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카드사들이 핵심 고객층을 놓치지 않으려는 일종의 배려다.

삼성카드는 가입 10년 이상, 연간 사용액 900만원 이상 장기 우량 회원에게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우수회원인 '탑스클럽'에 속하면 등급에 따라 분기별로 100만~500만원까지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지속하기로 했다.

▲ 삼성카드 등 신용카드사들은 장기, 우수 고객 등 우량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일반회원에게 종료키로 했던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변형 지속키로 했다.
롯데카드는 연간 카드 이용액이 2000만원 이상인 우수고객은 전 가맹점 무이자 할부 6개월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VIP 회원은 등급별로 최대 무이자할부 10개월까지 할 수 있다. 국민카드도 연간 2400만원 이상 쓰는 우수 고객은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지속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우수 회원에게 상시 행사용으로 제공되는 무이자 할부 서비스는 진행하며 지속 여부는 감독 당국의 의견을 거쳐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무이자 할부는 일반인이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 등에서 상품을 살 때 자주 활용한다는 점에서 카드사가 수익성만 지나치게 따져 서민 편의는 외면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에서는 아쉬운 대로카드사가 단독으로 하는 품목별 무이자 할부행사를 이용하라고 조언한다.

국민카드는 3월 말까지 '3․6․9․12 할부 수수료 빅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응모만 하면 전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준다. 롯데카드는 이달 말까지 '훈훈한 슬림다운 할부 이벤트'에 신청만 하면 전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 카드사의 우량고객으로 분류되지 않은 일반 고객은 카드사가 진행하는 단순품목 할부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신한카드는 내년 6월까지 CU편의점에서 상시 2~3개월 무이자 할부 행사를 실시하며, 현대카드는 3월 말까지 신청자에 한해 5만원 이상 건당 국외 결제 금액에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해준다. 또한 오는 6월 20일까지 롯데마트에서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6개월 또는 1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이외 무이자 할부가 탑재된 기존 카드를 발급받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신한카드 '심플카드', 현대카드 '제로 카드', 삼성카드 '삼성카드4', 하나SK카드 '빅팟카드', 'IBK 스타일 플러스 카드', '우리V 티아라카드' 등은 전 가맹점에서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국민카드 '와이즈카드'는 백화점과 병원․학원에서, 비씨카드 '그린카드'는 백화점․대형할인점․ 학원에서, 모든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에서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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