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조상철)는 코스닥 업체를 운영하면서 지인으로부터 빌린 수십억원을 갚지 않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조카 구본현(45)씨를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구씨는 구자경 LG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의 아들이다.
2004년부터 코스닥 상장사인 엑사이엔씨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구씨는 2009년 9월 교육포털업체 E사 대표 임모씨에게서 15억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구씨는 자금을 빌릴 당시 115억4000만여원의 채무와 함께 엑사이엔씨를 경영하면서 759억원의 횡령 범죄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여서 변제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구씨는 신소재인 CNT 개발업체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추정 매출액을 허위로 꾸미고 사채업자들과 함께 주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시세차익 253억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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