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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영업기반 '와르르'
저축은행, 영업기반 '와르르'
  • 한상오 기자
  • 승인 2013.02.20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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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발급건수 급락…개인금융도 무너질까 고심

저축은행 영업기반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저축은행 퇴출과정에서 신인도가 급락한 가운데 고객 수요 자체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저축은행의 체크카드 발급 건수가 최근 1년 사이 40% 가까이 줄어들었다.2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44개 저축은행이 신규 발급한 체크카드는 총 2만6285장으로 2011년의 4만2985장과 비교할 때 38.9% 급감했다.

▲ 지난 한 해 44개 저축은행이 신규 발급한 체크카드는 총 2만6285장으로 2011년의 4만2985장과 비교할 때 38.9% 급감했다.
연간 저축은행의 체크카드 발급 건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을 제외하곤 거의 매년 늘었다.

체크카드 발급 수는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본격화한 2010년에도 전년대비 32.0% 늘어난 3만6250장을 기록했고, 2011년(4만2985장)에는 체크카드 취급 저축은행 수가 50개에서 44개로 줄었지만 4만장 넘게 발급됐다.

이렇게 새 카드 발급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은 침체된 업황 탓이다. 저축은행업계는 이미 세 차례에 걸친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미지 훼손이 컸고, 대대적인 판촉에 나설 여력조차 없기 때문이다.

체크카드 발급 건수만 놓고 사업기반을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체크카드가 신용카드와는 달리 발급기준이 까다롭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고객 수요 자체가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체크카드 발급이 줄었다는 것은 현재의 영업 실태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라며 “이는 개인금융부문까지 둔화되는 등 갈수록 업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그동안 구조조정으로 저축은행 점포가 예전보다 많이 줄었고, 제1금융권과 달리 체크카드가 활성화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한편, 저축은행업계는 세 차례 구조조정으로 인한 신인도 추락으로 영업의 어려움을 호소해 왔고, 사업기반 재건을 위해 할부금융업·펀드판매업과 함께 신용카드 발급 업무를 허가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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