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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신생아쩜컴 운영자 김미성
[피플] 신생아쩜컴 운영자 김미성
  • 임채훈
  • 승인 2000.11.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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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아줌마의푸근함을전해주고싶어요”
갓태어난아이가한밤중에설사를한다면,딸국질이멈추지않는다면.처음아이를키우는부부라면당황하게마련이다.
경험많은옆집아주머니나부모님에게물어보면좋으련만.밤늦은시간이라그냥놔두자니아이가애처롭기만하다.
삼성제일병원신생아실간호주임김미성(32)씨는그런마음에서신생아쩜컴www.sinsanga.com을만들었다.
갓난아이를키우면서초보부부가경험하는어려움을인터넷을통해상담해준다.

이 사이트의 특징은 24시간 실시간 상담이다.
인터넷을 통해 질문을 올리면 김씨를 비롯한 간호사 3명이 돌아가며 바로바로 답변을 해준다.
“아이 아픈 건 잠시도 못 참는 게 부모 심정”이라 일하기도 피곤하지만 짬짬이 시간을 내고 있다.
주로 올라오는 글은 아이가 아픈 걸 문의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때로 남자로 보이는 이들의 짓궂은 질문도 있다.
“짓궂어도 하나하나 답변을 해주면 고맙다는 메일이 옵니다.
그때가 제일 보람이 있죠.” 간호사를 할 때와는 또다른 기쁨이다.
김씨는 지난 8월만 해도 인터넷에는 깜깜했다.
도메인은 어떻게 등록하는지 HTML이 홈페이지를 만들 때 어떻게 쓰이는지 알지도 못했다.
하지만 김씨 생각을 읽은 남편이 사이트를 하나하나 만들어줬다.
남편도 벤처업체를 운영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지만 군소리 하나 없이 도움을 줬다.
“사랑을 확인하는 좋은 계기였던 것 같아요”라며 김씨는 웃는다.
김씨는 태어나면서부터 아픈 아이들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시리다.
조금 부유한 부모를 만났다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있다.
김씨는 사이트를 통해 이런 아이들에게 작으나마 따뜻한 손길을 건네주고 싶다.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 마음을 모은다면 새로 시작하는 생명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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