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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end] 신간 ‘마녀 프레임’ 外
[Weekend] 신간 ‘마녀 프레임’ 外
  • 박선영 기자
  • 승인 2013.02.22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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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 프레임(마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이광택 지음

15세기 이후 유럽에서는 종교를 절대화하기 위해, '마녀사냥'이 시작됐다.
당시 유럽사회는 악마적 마법에 대해 믿고 있었다. 마법이 존재하고, 마녀들의 집회가 이루어진다고 말이다. 초기에는 종교 재판소에서 마녀사냥을 전담했지만 16세기 말 '마녀사냥 전성기'에는 광기에 휩싸여 마녀사냥이 횡횡했다.

'마녀 프레임'이란 마녀가 만들어지는 시대적 이데올로기 공식을 뜻한다.
마녀는 우연한 사건을 통해 만들어졌던 시대적 '발명품'인 것이다. 마녀라는 발명품을 만들고 마녀사냥이라는 시대적 공모가 일어난 것.

이데올로기에 반하면 ‘마녀’가 되고, 다수가 마녀를 찾아나서는 행위가 바로 '마녀사냥'이다. 저자는 이 행위 전체를 '마녀 프레임'이라 이름 지었다.

문학 비평가이자 철학자는 저자는 마녀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앞세워, 마녀가 왜 탄생하게 됐으며,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현대적 마녀 사냥 프레임의 이론을 재해석한다.

우선 마녀가 등장하기 시작한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서에 등장한 마녀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중세와 근대에 이르러 마녀사냥이 급속하게 확산된 원인들을 사회 구조적으로 살펴본다.
인쇄술의 발달과 돌림병의 등장, 봉건 계급 사회로 바라본 ‘마녀 이야기’는 재미있는 통사 같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구조와 모양만 변했을 뿐 계속 유지되는 이데올로기임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는 모두 '마녀'이자, '마녀 심판자'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자음과 모음·168쪽·1만2000원


- 안톤 체호프 사할린섬 / 안톤 체호프 지음 · 배대화 번역

러시아 문호 안톤 체호프의 극동지역 탐사보로서가 국내에서 첫 번역 출판 됐다. 안톤 체호프는 작가로서 성공을 거둔 1890년 갑자기 사할린으로 여행을 떠난다. 당시 사할린은 시베리아 횡단 철도가 놓이기도 전인, 황량한 벌판에 불과했다.

사할린 횡단은 늪지, 진흙탕, 강, 호수를 건너고 또 건너는 1만km의 고된 여정이었다. 게다가 당시 체호프는 폐결핵으로 건강도 좋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도대체 왜 사할린으로 떠났을까?

신간 ‘안톤 체호프의 사할린섬’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또 사할린에 거주했던 한국인에 대한 최초의 기록도 만나볼 수 있다.

안톤 체호프는 책에서 “1886년부터 러시아 이주유형수가 개인적인 영리추구를 위해 남사할린의 마우까 지역에 진출. 마우까에는 유대인 3명과 러시아군인 7명, 한국인, 아이누족, 중국인으로 구성된 700명의 노동자가 거주했다"고 밝혔다.
동북아역사재단·574쪽·18000원


- 마음의 서재 / 정여울

세상의 모든 책의 수를 헤아리면 얼마나 될까? 상상조차 할 수 없어 아득해지고 만다. 읽어야 할 수 많은 책, 읽고 싶은 더 많은 책들 사이를 지나오면 나의 서재가 있다.
서재랄 수 없는 비루한 책꽂이. 그것이 내게는 서재다.

저자 정여울은 문학평론가다. 그가 신간 '마음의 서재'를 펴냈다.
문학평론가인 작가의 서재에는 어떤 책들이 자리를 잡았을까. 또 독자들에게 어떤 책을 추천할까.

저자는 "남이 작성한 '목록'에 의존하다가는 '타인의 목록'을 서재에 구비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이야기 한다. 이어 "중요한 건 '좋은 책' 자체가 아니라 그런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과 책을 고르는 과정에 있다"고 말한다.

'마음의 서재'에서 저자는 빤한 추천도서 목록을 소개하지 않는다.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은은한 속삭임처럼 다만 책을 화두로 이야기를 나눌 뿐이다. 타인이 추천하는 책을 읽은 감상문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면서 느끼고 생각한 바를 작가 마음에 새겨진 책을 통해 소개한다.
천년의 상상· 280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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