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 수익악화가 예상보다 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의 지난해 3분기까지(4월~12월)의 누적 이익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절반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아직 잠정치이기는 하지만 이정도 성적표는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로 전년 동기 대비 2.6%p 하락했다. 3분기까지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급격히 감소한 것은 주식거래대금이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함에 따라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조4000억원(33.8%)이나 줄어든데 주로 기인했다.
특히 3분기(10월∼12월)중 주식거래대금 감소세가 지속되고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채권관련손익도 줄면서 치명타를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점 및 인력 감축 등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3분기 순이익은 2분기보다 76.0%(3575억원)나 줄어들며 2008년 이후 가장 저조한 분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2월말 기준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98.3%로 2011년 12월말(568.4%)에 비해 70.1%p 하락했다. 이는 채권보유 규모 확대에 따른 금리관련 위험액 증가 등으로 인해 총위험액이 증가(10.9%)한데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