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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처음 탄 국산 방탄차는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 탄 국산 방탄차는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2.25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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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에쿠스' ㆍG20정상회의싸이도 이용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국산 방탄차를 타고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제공=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취임식에서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국산 방탄차를타고 취임식장에 입장했다.

국산 방탄차가 대통령 취임식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현충원 참배 후 취임식이 열리는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이동하는 길과 취임식 이후 청와대까지 가는 길에 현대차 에쿠스 리무진 방탄차를 이용했다.

에쿠스 방탄차에는 소총 및 수류탄, 기관총에도 견딜 수 있는 방탄섬유 복합소재 문과 타이어가 터져도 시속 80㎞로 달릴 수 있는 특수 타이어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에쿠스 방탄차는 G20 정상회의 때 각국 정상을 위한 의전 차량으로 제공됐으며, 청와대에는 2009년 기증됐다.

지난해 말부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 정부가 기증한 에쿠스 리무진 방탄차를 탔으며, '월드스타' 싸이도 이달 남미를 방문한 기간에 현대차가 제공한 이 방탄차를 탔다.

그동안 역대 대통령들은 기술력 등의 문제로 취임식에 수입 방탄차를 이용했다.

첫 방탄차는 1956년 이승만 대통령이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에게 선물로 받은 캐딜락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리무진인 캐딜락 프리트우드 68을 방탄차로 개조해 사용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링컨의 컨티넨탈 리무진을 탔다.

벤츠의 S600 모델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차 평양 방문 당시 S600L 풀만 가드를 이용했고, 이명박 대통령도 취임식에서 같은 차를 탔다.

현재 청와대에서 쓰는 대통령 전용차는 BMW 760Li 하이 시큐리티와 벤츠의 S600 풀만 가드, 캐딜락의 드빌 리무진과 에쿠스 방탄차 등 네 종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에쿠스의 대통령 취임식 등장은 우리나라 자동차에 대한 국제적인 홍보효과는 물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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