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HP로부터 ‘웹OS(webOS)’를 인수하며 스마트TV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한다.
LG전자는 이번 계약에 따라 HP의 ‘웹OS’ 소스코드, 개발인력, 관련 문서 등을 인수한다. 또 ‘웹OS’ 관련 특허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웹OS'는 과거 세계 PC 제조사 1위 였던 HP가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해 '팜(Palm)'을 인수하면서 개발했던 모바일 운영체제다
LG전자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자체 개발하고 있던 스마트TV 플랫폼을 한층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웹 기반 스마트 TV 기술 발전으로 소비자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번 인수가 모바일에도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지만, 스마트 TV와 SNS 서비스를 연동한 개념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개념인 '소셜TV'로의 진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은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안승권 LG전자 CTO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혁신적 R&D 역량이 밀집된 美 실리콘밸리에 투자해 새로운 R&D 연구소를 운영하게 됐다”라며 “웹OS와 LG전자의 기술력이 만나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LG 스마트 TV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 베트 HP COO는 “웹OS를 확산시킬 기회를 꾸준히 모색해왔다”라며 “LG전자가 갖춘 혁신성과 소비자 가전 분야에서의 명성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향후 ‘웹OS’를 개발자용으로 오픈소스화한 ‘오픈 웹OS’ 및 웹 기반의 어플리케이션 개발 프레임워크인 ‘엔요(Enyo)’ 등 HP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