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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와이저 맥주에 물 타 도수 낮췄다”
“버드와이저 맥주에 물 타 도수 낮췄다”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2.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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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이저-부쉬, 美 맥주애호가들에 집단소송 당해

미국의 맥주 애호가들이 지난 22일 안호이저-부쉬사가 버드와이저와 미켈롭 등 이 회사의 맥주에 물을 타 맥주 도수를 약하게 만들었다며 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제기한 사실이 26일 뒤늦게 밝혀졌다.

▲ 미국의 맥주 애호가들은 지난 22일 안호이저-부쉬사가 버드와이저와 미켈롭 등 이 회사의 맥주에 물을 타 맥주 도수를 약하게 만들었다며 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제기했다.
실베이니아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몇몇 미국 주들에서 제기된 이 소송은 안호이저-부쉬가 생산한 맥주에 표기된 버드와이저와 미켈롭의 도수는 5도이지만 실제 도수는 4도를 조금 넘는 정도에 그쳤다고 주장, 회사가 소비자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집단 소송을 이끌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산라파엘의 변호사 조쉬 박서에 따르면 이 같은 소송은 미국 내 13개 안호이저-부쉬 공장에서 일하다 퇴직한 전 종업원들의 정보를 근거로 한 것이며 이들 가운데는 고위 직원들도 일부 포함돼 있다.

박서는 "전 종업원들은 소송에 포함된 모든 맥주들에 안호이저-부쉬 측이 비용 절감을 위해 물을 탔다.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물을 탄 것은 맥주를 병에 담기 직전에 이뤄졌으며 알콜 도수가 3∼8% 정도 낮아졌다고 밝혔다.

안호이저-부쉬 측은 이런 주장은 모두 근거없는 것이며 회사는 모든 법규를 충실히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 크래머 부사장은 "안호이저-부쉬는 가장 뛰어난 품질을 맥주를 미국과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고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밝혔다.

소송이 제기된 안호이저-부쉬의 맥주들은 버드와이저와 버드 아이스, 버드 라이트 플래티넘, 미켈롭, 미켈롭 울트라, 허리케인 하이 그래비티 라거, 킹 코브라, 부쉬 아이스, 네이처 아이스 및 버드 라이트 라임 등 10종류다.

안호이저-부쉬는 지난 2008년 인베브를 인수·통합해 세계 최대의 주류회사가 됐다. 2011년에는 100억 갤런(378억5000만ℓ)의 맥주를 생산했으며 220억 달러의 순이익을 남겼다.

이 집단소송에는 펜실베이니아와 뉴저지,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의 여러 주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각 주에서 요구한 배상액수는 최소 5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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