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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위태한 '불황형 흑자' 지속
위태위태한 '불황형 흑자' 지속
  • 한상오 기자
  • 승인 2013.03.01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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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무역수지 13개월 연속 흑자 …수출ㆍ수입 모두 감소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지만 무역수지가 1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423억2700만 달러로 8.6%, 수입은 402억6600만 달러로 10.7%가 전년동월에 비해 각각 감소했다.

1~2월 누적으로는 수출이 880억7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보다 0.6% 늘었고, 수입은 854억7100만 달러로 0.3% 줄었다.

▲ 2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무역수지가 1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결과가 수입과 수출이 동시에 줄어드는 불활형 흑자를 나타낸 것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경부는 "엔저 등 불투명한 수출여건으로 수출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하루 평균 수출이 전년보다 2.5% 증가하는 등 추이는 나쁘지 않다"며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 향후 IT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 IT선전 불구 전반적 부진

지경부는 설연휴로 통관일수가 2.5일 감소해 총 수출은 줄었지만 일일평균 수출은 전년동월보다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무역흑자 규모는 20억6100만 달러로 전월 4억8000만 달러에 비해 4배 이상 개선됐다.

조업일수 부족으로 수출 품목 대부분이 부진에 시달렸다. 선박·자동차·일반기계 감소폭이 컸다. 이에 반해 무선통신기기·석유화학·LCD·반도체는 선전했다. 석유제품(-2.2%), 철강(-10.5%), 일반기계(-15.1%), 자동차(-15.1%), 선박(-40.3%) 등은 전년동월에 비해 감소한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10.2%, 석유화학 7.8%, LCD 6.2%, 반도체는 0.4%가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액은 무선통신기기 16억5000만 달러, 석유화학 42억4000만 달러, 액정디바이스 21억 달러, 반도체 38억9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또한 석유제품은 45억3000만 달러, 가전 9억6000만 달러, 자동차부품 20억3000만 달러, 섬유 11억4000만 달러, 철강제품 27억8000만 달러, 컴퓨터 6억3000만 달러, 일반기계 35억7000만 달러, 자동차 37억4000만 달러, 선박 26억9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총 수입 24개월만에 최소

총 수입이 2011년 3월 이후 최소 규모를 나타냈다. 설연휴·수출부진 등으로 인해 원자재·자본재·소비재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전년동기에 비해 원자재는 -7.4%, 자본재 -15.5%, 소비재 -9.4%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원자재는 석유제품을 제외하고 원유·가스·석탄 등 주요 원자재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원유는 88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에 비해 7.4% 감소했고, 가스는 37억1900만 달러로 9.1%, 석탄은 10억8500만달러로 31.9% 격감했다. 석유제품은 22억1200만 달러로 10.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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