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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퀘스터 발동 환율 10원 올라
미 시퀘스터 발동 환율 10원 올라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3.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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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3.2원 마감…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해져

원·달러 환율이 1090원대를 넘어섰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자동삭감(시퀘스터, sequester) 발동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탓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83.0원)보다 10.2원 상승한 1093.2원에 마감했다.

이 날 환율은 역외차액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5.0원 상승한 1088.0원에 출발하고선 상승 압력을 계속 받아 장 후반 1093.5원까지 치솟았다.

미국 연방정부의 시퀘스터 발동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주효했다. 다만 1090원대로 진입하면서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흘러나와 상승 폭을 더 키우진 못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시퀘스터 명령에 서명했다. 오는 9월로 끝나는 2013회계연도의 지출이 850억 달러 삭감되고, 10월부터 2021년 9월 말까지는 매 회계연도마다 1090억달러 씩의 재정지출이 자동 삭감된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백악관에서 시퀘스터를 대처할 방안을 찾기 위한 막판 타협을 시도했으나 결렬됐다. 국제통화기금이 시퀘스터 발동 시 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유입도 환율 상승을 막았다. 이 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005억원 순매수했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말 사이 시퀘스터 발동으로 대외경기 하강 우려가 높아지면서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면서 "미국·유럽 등 특별한 대외 이슈가 없는데다 이 날 10원 넘게 오른 부담감에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증시가 부동산 규제 우려로 급락하면서 아시아 통화가치 약세를 이끌었다"면서도 "증시에서 외국인이 3000억원 넘게 매수한 것이 환율 상단 지지력을 형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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