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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채용시 신입은 '인성', 경력은 '역량' 중시
중기 채용시 신입은 '인성', 경력은 '역량' 중시
  • 한상오 기자
  • 승인 2013.03.07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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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중소기업의 채용계획 및 인식 실태조사

국내 중소기업들은 직원을 채용할 때, 신입사원은 성실성·책임감 등 '인성'을, 경력사원은 숙련된 기술과 전문성 등 '역량'을 중시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산하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의 기업회원(종업원 50인 이상의 631社)을 대상으로 한 ·2013년 중소기업의 채용계획 및 채용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중소기업들(258社)은 신입사원 채용 시 업무지식이나, 학력·스펙 등 '업무능력'(40.0%) 보다 성실성·책임감, 조직적응력 등 '인성'(55.9%)에 더 많은 점수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사원의 경우에는 성실성·책임감(14.1%), 리더십과 조직융화력(12.6%) 등 '인성'이 26.7%인 반면, 숙련된 기술과 업무능력(50.6%), 과거 직장에서의 업무성과·평판(14.4%) 등 '전문성'은 67.2%로 신입사원과 정반대의 채용선호도를 보였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연구·기술 및 생산·품질분야에서 4∼10년 미만의 경력을 가진 연봉 3000만원 수준의 30대 인재를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중소기업의 채용 희망 직종으로 기업역량 강화에 필수적인 '연구·기술직'(25.1%)과 '생산·품질관리직'(21.8%)이 응답업체의 절반가량(46.9%)을 차지하며, 사무·관리직(21.5%)과 영업·마케팅직(18.3%)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채용 희망 경력조건으로는 4∼10년 미만 경력(31.7%), 신입(27.3%), 1∼3년 경력(15.4%), 10∼15년 미만(9.2%), 15년 이상 경력(4.4%) 順으로 응답하여 10년 미만 경력자를 뽑겠다는 중소기업이 74.4%로 나타났으며, 10년 이상 경력자는 13.6%에 그쳤다.

채용 희망 연령대에 대해 중소기업 10곳 중 6곳(59.5%)이 20·30대의 채용을 원해 40·50대(24.4%) 채용 응답률 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30대(36.9%)의 채용선호도가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22.6%), 40대(15.4%) 順이었으며, 50대 이상은 9.0%에 그쳐 베이비부머의 재취업 문은 여전히 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소기업들이 지불을 희망하는 연봉수준은 3000만원 내외(31.9%)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00만원 내외(25.0%), 4,000만원 내외(16.9%) 順으로 응답했다. 5,000만원 내외의 높은 연봉을 지급하겠다는 중소기업들은 3.2%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희망센터 박지영 선임컨설턴트는"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현업에 즉시 투입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임금 대비 생산성이 높은 대리나 과장급 등 30대의 채용수요는 높은 반면, 40·50대 중장년의 채용인식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풀이했다.

일자리 창출이 활성화되기 위해 중소기업 10곳 중 7곳(71.0%)은 '고용창출, 성장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은 확대'(38.4%), '규제·부담은 축소'(25.0%), '노동시장 유연화'(7.7%)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줄 것을 새정부에 바라고 있다.

그밖에 '교육 인프라 해소와 중소기업의 사회인지도 제고'(20.7%), '아이디어·벤처창업 육성'(4.3%), '잡 쉐어링제도(Job Sharing) 도입'(4.0%) 을 꼽았다.

또한 중소기업들은 직원 채용 시 '임금·복리수준이 낮아 인재유치 곤란'(30.4%),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미흡'(30.4%), '지방근무 기피성향'(17.0%) 순으로 애로를 겪는다고 호소했다.

이에 중소기업의 취업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임금·복리수준과 근무환경 개선'(40.6%)이 가장 많았고, 이어 '기업역량 강화 위한 장기비전 제시'(21.8%), '중소기업의 사회인지도 제고'(14.3%) 順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협력센터 양금승 소장은 "일자리 창출동력으로 중소기업의 역할이 최대한 발휘되기 위해서는 우수인재가 유입되어 생산성이 높아지도록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기업역량 강화에 필요한 중소기업의 인재수요가 높은 만큼, 풍부한 성장DNA와 전문성을 가진 베이붐세대 등 40·50대 중장년을 적극 활용되도록 30대 위주의 중소기업 채용인식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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