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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건설수주액 44.7%↓…8년만에 최저
1월 건설수주액 44.7%↓…8년만에 최저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3.11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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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부문 56% 줄어,부동산 침체로 신규공급 대폭 감소

지난 1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44.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건설 수주동향 조사에 따르면 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4조3779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44.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2년 4조300억원 이후 1월 실적으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공공부문수주는 1조9056억원으로 같은 기간 17.6% 줄었다.

공종별로 토목공사는 옥동-농소1 도로개설공사, 서울외곽선 운중교 개량공사, 하수관거 시설 수영처리구역 공사 등 도로교량과 상하수도, 토지조성 부문의 발주물량은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사회기반시설(SOC) 발주감소로 같은기간 1.9% 증가하는데 그쳤다

건축공사는 세종시청사 건립공사, 초중교 신축공사 등 비주거용 건설발주량이 소폭 늘었지만 공공주택 부진으로 같은기간 38.1% 감소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2조4723억원으로 55.9%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제2외곽순환도로(이천-오산),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 도로교량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의 부진으로 33.7% 감소했다. 플렌트 공사는 금호석유화학 CHP-S1, 화성16라인 등에 힘입어 큰 폭(110.4%)으로 증가했다.

건축은 병원 등 비주거용 건물에서 소폭 증가했을뿐, 도시형 생활주택이 급감하고 재건축·재개발 호재가 크지 않은데다 경기불황에 따른 미분양 주택 등 여파로 신규주택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같은 기간 61.8%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라 하더라도 1월 실적치는 상당히 충격적이어서 건설 시장이 이대로 가다가는 기반마저 붕괴되는게 아닌지 상당히 우려스럽다"면서 "재정의 조기집행, 부동산종합대책 마련 등 시장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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