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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몰아주기稅' 많이 내는 기업 1위는
'일감몰아주기稅' 많이 내는 기업 1위는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3.13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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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현대차그룹 265억 과세 예상
STX 116억,SK그룹 114억,삼성 105억 順

7월부터 시행될 '일감몰아주기 과세제도'로 가장 많은 증여세를 내야하는 그룹은 현대자동차 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CEO, 기업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1105개 계열사의 2011년 결산자료를 기준으로 기업·지배주주·친족들의 증여세를 추정한 결과, 국내 30대 기업이 물어야 할 증여세 총액은 약 757억3000만원이며 증여세 부과 대상 기업은 46곳에 불과했다. 이는 30대 그룹의 내부거래 총액 180조원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는 총수 일가가 소유한 기업이 일감 몰아주기로 이익을 늘리면 총수 일가의 재산도 늘어나는 것으로 판단, 7월부터 총수 일가 개인에게 증여세를 부과한다. 대상은 내부거래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이상인 기업의 지분 3%를 넘게 갖고 있는 총수 일가· 특수관계인에 적용된다. 다른 계열사로 하여금 간접 지배하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것도 과세 대상이다.

▲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재벌 그룹중 가장 많은 증여세를 물어야 할 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57개 계열사 중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엠코 등 8개 기업이 대상으로 265억원의 과세가 예상돼 1위를 기록했다.

정몽구 회장은 7%의 지분을 가진 현대모비스로부터 59억1000만원,정의선 부회장은 31.9%의 지분을 가진 현대 글로비스로부터 63억9000만원의 세금을 부과받을 전망이다.

이어 STX는 116억5000만원의 증여세가 예상된다. 강덕수 회장이 STX의 글로벌오션인베스트의 지분 100%와 포스텍의 지분 69.4% 등을 보유한데 따른 것이다.

또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등이 114억원의 증여세를 물게 되고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이서현 3남매가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등에 대한 지분 등으로 105억원 정도의 증여세를 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SK C&C가 내부거래비율을 10% 줄이겠다고 발표하는 등 대기업그룹들의 내부거래 실적 줄이기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대기업 그룹들의 일감몰아주기에 따른 증여세 과세는 예상보다도 더욱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개인별 증여세 부과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부회장이 13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의선 부회장은 31.9%의 지분을 가진 현대글로비스로부터 63억9000만원, 57.9%의 지분을 가진 현대위스코로부터 11억원의 증여세 부과가 예상됐다.

STX의 강덕수 회장은 그룹 전체 과세액인 116억5000만원으로 2위, 현대차의 정몽구 회장은 현대모비스 투자지분 7%로 96억5000만원의 증여세가 예상돼 3위에 올랐다.
이밖에 88억원의 최태원 SK회장과 78억원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용 부회장은 에버랜드 지분 25.1%와 SDS지분 8.8%, SNS 지분 45.7% 등에 대해 증여세를 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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