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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대 수제구두로 생협 직거래
10만원대 수제구두로 생협 직거래
  • 한상오 기자
  • 승인 2013.03.13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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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쿱생협, 직거래로 시중대비 40% 저렴… 구두 브랜드 ‘르소메’ 선보여

iCOOP생협이 수제 구두를 생산하는 성수동 구두 공동체와 손을 잡고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나선다. 수제 구두브랜드 ‘르소메(LESOMMET 불어로 최소, 정상)’를 선보이며, 유통 마진을 대폭 줄인 10만원 초반대의 합리적인 가격의 수제구두 판매를 시작한다.

현재 성수동 구두 장인의 대부분은 백화점 브랜드의 하청을 받아 구두를 납품하고 있어 수익이 미미하거나, 영세한 규모로 판로개척 및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iCOOP생협은 경력 20년 이상의 구두장인 6명이 모여 만든 공동체 공방과 직거래를 통해 백화점, 대형유통업체 구두 판매가격에 포함되어 있는 임대료 등의 중간유통수수료를 대폭 줄였다.

수제구두 공급은 현재 국내 협동조합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땀 흘려 수제구두를 만드는 장인의 소득보장 및 경제적 자립을 목적으로 한다. 17만여 명 이상의 조합원이 가입되어 있는 iCOOP생협의 직거래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소비가 이뤄짐으로써 구두 장인들의 지속가능한 생산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르소메’ 구두는 성수동에서 경력 20년~40년 이상의 구두 장인이 직접 만드는 수제구두이다. 소비자 역시 브랜드 구두 못지않은 고품질의 수제 구두를 10만원 초반대의 유통 거품을 뺀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실제로 르소메 구두의 가격은 1켤레 조합원가 119,000원~124,500원으로 백화점, 대형유통업체의 수제구두보다 최대 40% 가량 저렴하다.

iCOOP생협은 구두의 가격뿐만 아니라, 구두의 소재 및 품질을 직접 검사해 안전성까지 더했다. 구두에 사용되는 가죽은 KC 기준에 의거해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가죽만 사용하며, 그 소재 및 정보를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

성수동에서 40년 가까이 구두를 만들어 온 한 장인은 “고되고 힘들지만 구두가 완성됐을 때 느끼는 보람 때문에 이 일을 고집해 왔지만 품질보다 브랜드를 더 우선시 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다”며, “우리를 믿고 맡겨주는 소비자에게 더 좋은 구두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iCOOP생협이 수제 구두를 생산하는 성수동 구두 공동체와 손을 잡고 유통 마진을 대폭 줄인 10만원 초반대의 합리적인 가격의 수제구두 판매를 시작한다.
또 iCOOP생협 관계자는 “오랜 경력의 장인이 만든 수제구두는 여러 유통단계를 거쳐 백화점등에서 고가로 판매되지만 장인이 받는 대가는 적어 소득보장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조합원 공급을 통해 장인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열어주고자 오랜 기간의 논의를 통해 구두 공급을 시작하게 됐고 현재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르소메’ 구두는 전국 130여개 자연드림 매장, 또는 장보기 홈페이지에서 주문 가능하다. 3월 중 르소메 구두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는 남성 양말 3족을 증정하는 런칭 이벤트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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