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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end]좀비의 로맨스 극장가 압도
[WeeKend]좀비의 로맨스 극장가 압도
  • 박선영 기자
  • 승인 2013.03.16 0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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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싶은 좀비, '웜바디스' 예매율 1위!
▲ 웜바디스는 '로맨스 좀비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냈다.

"내 얘기 한 번 들어볼래?"

잿빛 피부의 무표정한 좀비가 속삭인다. 생각만해도 오짝해지고, 때 아닌 납량특집이 아닌가 갸우뚱하고 만다. 하지만 이건, 스릴러가 아니다.

사랑에 빠진 좀비 청년의 열혈 로맨스다.
가여운 좀비는 자신이 누구인지, 누구였는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알고 이미 죽어버린 영혼이라는 것만 알고있을 뿐이다. 이제 그의 이름을 'R'이라 부르자.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냥 'R'이라 불리고 싶었는지 모른다.

공항이라는 흔적은 아무것도 남지 않은 폐허 속에서 좀비가 산다. R을 비롯한 많은 좀비들이 이미 죽은 생의 날들을 살아 간다.

R은 아무런 욕심도 없다. 이제와서 굳이 인간이 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아름다운 소녀 '줄리'와 조우하는 순간, 간절히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R의 심장이 다시 뛴다. 꼭 살아난 것만 같다. 그녀의 존재만으로 벅찬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R은 알고 있을까.

'줄리'를 없애려고 달려느는 좀비들 틈에서 '사랑'을 지켜내야 할 운명을 느끼고 고군분투하는 R. R을 죽이려는 인간들에게서 R을 지켜주는 '줄리'.

사랑에 빠진 줄리와 R은 다툼만으로 가득한 세상을 바꾸기 위해 '싸움을 끝내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이렇게 달콤한 좀비 영화 "누가 보셨습니까?"
좀비 영화의 흥한 공식은 좀비가 인간을 공격하고 인간들은 아비규환의 모습으로 지켜내, 지구의 평화를 이룩하는 흔한 스토리가 전부였다.

그러나 '웜바디스'는 달라도 너~무 달라.
기존 좀비 영화의 액션감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별종 로맨스를 더해 '로맨틱 좀비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조한다.

▲ 영국의 국민 남자로 성장한 니콜라스 홀트의 로맨틱 순정을 만날 수 있다.

어디선가 본 듯한 당신 ‘R', “이 남자, 어디서 봤더라”
2002년 개봉했던 영화 ‘어바웃 어 보이’에서 휴 그랜트와 대적했던 꼬마 니콜라스 홀트가 어느새 말쑥한 청년 좀비가 되어 돌아왔다. 그것도 ‘사랑에 빠진 좀비’로!
아역 배우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지금은 영국을 대표하는 훈남 배우로 폭풍 성장했다.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요즘 가장 핫한 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조각 같은 외모와 8등신의 비율을 자랑하는 니콜라스 홀트는 ‘꽃미남 좀비’란 신조어를 탄생시킬 만큼 우월한 외모로 사상 유래 없는 ‘좀비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자칫 혐오스럽게 보일 수 있는 좀비를 니콜라스 홀트만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 ‘꽃미남 좀비’로 탈바꿈했다.  

미리 경고하는 바, 화이트데이 외로운 싱글을 위한 영화가 아니다. 

외로운 그대, 커플에게 양보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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