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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 비은행권 가계대출 급증
서민들 비은행권 가계대출 급증
  • 한상오 기자
  • 승인 2013.03.18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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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38.4%↑,새마을금고·신협 등 증가세 은행의 2.7배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최근 5년간 예금은행의 가계대출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문턱이 높은 예금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서민들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들의 대출 유치전도 한 요인이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예급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잔액 기준으로 2007년 12월 474조940억원이었으나 2009년 12월엔 549억7600억원, 2012년 12월엔 659조858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월엔 656조243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7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38.4%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007년 12월 110조4130억원에서 2009년 12월엔 140조2550억원, 2012년 12월 192조589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1월엔 감소세로 돌아서 192조4010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 12월 이후 74%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363조6810억원에서 463조8420억원으로 27.5%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예금은행의 2.7배나 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12월 23.3%였으나 2009년 12월엔 25.5%, 2012년 12월엔 28.7%, 올해 1월엔 29.3%로 높아졌다.
  
기관별로는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이 가장 많았다..

2007년 12월 16조130억원에서 2009년 12월 21조4080억원, 2012년 12월 37조2200억원, 올해 1월엔 37조1670억원이었다. 61개월 동안 132.1%나 증가한 것이다.

최근 잇따라 구조조정을 한 상호저축은행은 2007년 12월 6조7650억원에서 2009년 12월엔 7조3270억원, 2011년 12월엔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181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후 몇 차례 몸집을 줄이면서 2012년 12월 8조8510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1월에 9조2510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올해 1월의 대출 잔액은 2007년 12월과 비교하면 36.7% 늘어난 것이다.

 신협의 가계대출은 2007년 12월 11조3580억원에서 2010년 17조5510억원으로, 2012년 12월엔 21조 7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월엔 21조700억원으로 약간 줄었다. 최근 5년여간 증가율은 85.5%였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대출, 기타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주택대출이외의 가계대출)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대출은 2007년 12월 47조500억원에서 올해 1월엔 85조7580억원으로 82.3% 늘었다. 같은 기간 예금은행의 주택대출은 고작 28.6%(245조7630억원→316조240억원)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68.3% 증가했다. 2007년 12월 63조3630억원에서 올해 1월엔 106조6430억원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기타대출은 25.4%(117조9170억원→147조8170억원) 늘었다.

▲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한 고객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상담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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