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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담배상품 진열조차 금지령
뉴욕시장,담배상품 진열조차 금지령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3.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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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연가-담배회사 "해도해도 너무해" 반발

뉴욕 시민의 건강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18일(현지시간) 앞으로 뉴욕의 상점들은 담배가 아예 눈에 띄지 않게 하라는 전국 최초의 단속령을 발표해 애연가와 담배회사들은 지나친 단속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새 조례에 따르면 골목 가게에서 대형 수퍼마켓까지 모든 상점은 담배 종류 상품을 캐비닛, 서랍, 카운터 아래, 커튼 뒤, 기타 잘 감춰진 장소에 눈에 띄지 않게 보관해야 한다. 시 관리들은 또 앞으로 담배 쿠폰을 주거나 단골 고객에 대한 할인, 최저가격 제안 등 판촉 행위도 모두 단속할 방침이다.

금연 운동가들이나 건강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예방가능한 질병 사망을 막기 위한 대담한 노력이라며 반기고 있다. 뉴욕시는 이미 전국에서 가장 담배 세율이 높은 곳이며 식당, 술집, 공원, 해수욕장에서의 흡연이 모두 금지돼 있고 가끔은 담배의 악영향에 대한 광고 공세까지 취하고 있는 곳이다.

담배의 진열 금지는 아이슬랜드,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에 있는 비슷한 규제를 따른 것이지만 미국에서는 처음이며 주로 어린 세대의 흡연 습관화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블룸버그 시장은 밝혔다.

수십억 달러의 재산가인 블룸버그 시장은 그동안 자기 재산 6억 달러를 희사해서 세계적인 금연 운동을 벌여왔으며 2002년 취임한 이래 줄기차게 담배 판매나 흡연에 대해 철퇴를 내렸다.

하지만 흡연가들이나 담배 상인들은 "담배의 해악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합법적인 제조업의 상품인데 너무 한 것 같다. 흡연은 수백 년 동안 정상적인 인간 활동의 하나였으며 시장의 조치가 오히려 비정상적이다"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뉴욕시는 담배 한 갑의 최저 가격을 10.5달러(약 1만1650원)로 한다는 내용도 조례안에 포함시켰다고 일본 지지 통신은 보도했다. 뉴욕에서 일부 담배 품목들은 이미 10.5달러를 넘었지만 전체적인 담배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흡연율의 추가 하락을 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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