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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월세 받은 노숙인 79.6% 거리 탈출
단기월세 받은 노숙인 79.6% 거리 탈출
  • 한상오 기자
  • 승인 2013.03.27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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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임시주거비 지원 사업 성과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금년 2월까지 거리노숙인 등 490명이 평균 3개월간 월세를 지원받고, 그 중 390명(79.6%)이 지속적인 거주를 하면서 자립의 터전을 닦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임시 주거비 지원으로 공공이나 민간취업에 성공하였거나 수급자로 지정되어 안정적으로 주거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까닭이다.

주거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 390명 중 164명은 취업에 성공해 사회에 복귀하는 데 성공했고, 138명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노숙을 벗어나 안정적으로 국가적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동장군이 유난히 기승을 부렸던 올 겨울, 임시주거 지원은 거리노숙인의 응급구호뿐만 아니라 경제적 위기에 놓인 시민들이 노숙으로 빠지는 위험을 예방하는 데 그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주거지원 대상자의 69%가 거리에서 생활하였고, 31%가 쪽방, 고시원 등에서 생활하고 있는 시민이었다.

서울시는 월세를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쌀, 김치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 주민등록복원, 장애인등록, 명의도용 고소고발, 파산-면책 신청 등까지 집중 지원해 노숙인들의 자활을 도왔다.

주민등록이 말소되어 취업 등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던 노숙인 80명의 주민등록 복원을 도왔고, 장애를 가지고 있는 48명은 장애등록을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받도록 했다.

그 외 병원치료가 필요한 경우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고 304명이 1인당 10만원의 생활용품을 지원받았다.

특히, 서울시는 지원을 받은 노숙인들의 자활을 위해 공공근로 등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직접 구직을 돕거나 새희망 고용지원센터 등을 통해 희망기업체에 일자리를 연계, 자격증 취득 지원등의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또한 서울시는 지난해 처음 오랜 노숙생활로 심신이 지친 노숙인을 위한 영화관람, 시장보기, 은행업무 등 일생생활 훈련과 지역사회로의 안정적인 복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영화관람(4회 52명), 야외나들이(1회 23명), 취업박람회 참여(1회 13명), 재활운동교육(1회 14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고, 참여자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서울시는 금년에도 3월부터 거리노숙인 및 노숙위기계층 350명을대상으로 최장 6개월간 월세를 지원하고, 지원자에 대한 지속적인 사례관리와 주거생활 적응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임시주거지원 사업은 노숙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주거공간을 제공해 거리에서의 사망 등 사고를 줄였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거리노숙인들의 취업과 자활의 큰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계속해서 임시주거 지원사업을 추진해 노숙인 자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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