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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철 복병 '장염' 조심해야
봄 철 복병 '장염' 조심해야
  • 박선영 기자
  • 승인 2013.04.02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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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바이러스 원인…청결 유지가 최상의 예방
▲ 전염성 질환을 예방하는데 가장 쉬우면서도 중요한 수칙은 '손 씻기'다.

봄꽃이 여물기 전에 봄비가 내렸다. 밤사이 대지를 적시고 온종일 봄이 오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주는 듯 땅에선 봄기운이 올라온다.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잠시 낮게 떨어지는 동안 장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염이 걸리면 발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증상이 '식중독'과 비슷해 헷갈릴 수 있다. 그러나 발병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 있게 관찰해야 한다.
장염은 여러 원인에 의해 소장, 대장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환이고, 중독은 음식 섭취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로, 식중독은 장염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온 낮은 봄철 장염 '왜?'
봄철 장염 환자는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때 소아와 성인에게서 장염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다. 소아는 로타바이러스, 성인은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들 바이러스는 요즘처럼 기온이 높지 않을 때 생존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겨울과 봄에 잘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인플루엔자 감염에 의한 장염도 발생할 수 있다.

봄철에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장염은 대부분 4~7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하루 10회 이상의 설사가 수일 이상 지속될 경우엔 탈수에 의해 생명이 위협받을 수도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3일 이상 설사가 지속되거나 구토가 심해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전문의 진료 없이 임의로 지사제를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 장염이나 성인 장염 모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대부분이므로 특별한 치료약은 없다. 하지만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전해질 불균형을 예방하기 위한 음식 섭취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는 있다.

장염 예방의 기본 중의 기본 '손 씻기'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은 '손 씻기'다. 음식을 먹기 전은 물론 외출 후 귀가 시, 화장실에서 나오기 전에 손을 씻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기에 조금 더 보태, '손은 시도 때도 없이 씻는 것'이라고 알아두면 더욱 좋다.

장염은 전염성 질환으로 바이러스에 의해 오염된 물, 음식의 섭취를 통해서 이뤄진다. 가족 중에 장염 환자가 있다면 증상이 호전 될 때까지 화장실을 따로 사용하도록 하고, 사용 후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화장실에서 나올 때는 잊지 말고 '꼭' 손을 씻도록 한다.

도움말=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진성준 임상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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