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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올해 149조 투자한다”
30대그룹 “올해 149조 투자한다”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3.04.04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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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투자액만 99조…R&D투자 강화가 특징

30대 그룹이 올 한해 투자규모를 148조 8000억원으로 정하고 12만8000명을 신규 채용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투자금은 7.7%, 고용은 1.5%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경기 상황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탄력적 대응을 계획하고 있어 일부 그룹의 경우 이날 발표와 실제 집행금액과는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의실에서 오전에 열린 '윤상직 산업통산부 장관과 30대그룹 사장단 간담회'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30대그룹 투자·고용계획을 발표했다.
 
▲ 올 한해 4대그룹의 투자규모가 9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0대 그룹은 올해 148조8000억원의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액 중 설비투자는 91조1000억원, 연구·개발(R&D) 투자는 29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9.6%, 13.8%씩 늘었다.

 
신규채용은 지난해보다 2000명 증가한 12만8000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고졸 신규채용은 지난해보다 9.4% 증가한 4만7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해보다 늘어난 49조원 수준의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탄력적으로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세부 투자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전년 투자액 14조 1000억원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늘어난 14조~15조를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여건을 감안해 시설 투자를 소폭 줄이는 대신 연구개발(R&D) 부문 투자를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 등 미래 성장동력에 7조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R&D에 5조10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지난해보다 200명(2.6%)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채용 7700명 중 10% 정도는 R&D 분야 인재를 뽑는다는 방침이다. 1750명에 달하는 사내 하도급 근로자 정규직 채용을 더하면 현대차그룹의 올해 전체 채용 인원은 950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SK그룹은 전년보다 10% 정도 늘어난 16조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채용 규모는 7500여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대졸 채용은 지난해 대비 100여명 많은 4300명, 고졸 채용은 지난해 대비 500여명 늘어난 2500명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LG그룹은 전년보다 19.1% 증가한 20조원을 투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중 20조원중 25% 이상을 R&D에 쏟아붓기로 했다. R&D 투자를 지난해보다 1조원을 늘려린 6조원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올해 1만50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승철 부회장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투명해 IMF가 최근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로 하향 조정했고, 정부도 국내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 하향 조정했다"면서 "하지만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확대에 나섬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국민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윤상직 산업통산부 장관과 30대그룹 사장단 간담회'에서 조선분야, 항공업계, 건설업계,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 업계의 어려움에 대한 정책을 건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환율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1150원대인데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환율이 조금 낮다고 생각하고 있고 정부에서는 좀 나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약간의 인식차이 있었지만 주로 5대 불황업종들이 환율 때문에 어렵다고 밝혀 장관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사문제 관련해서는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비정규직 문제 등이 거론됐다.
 
이 부회장은 "현재 각 기업의 평균 정년이 일본보다 훨씬 적어 60세로 법제화 한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며 "임금 피크제랑 정년연장이 동시에 진행돼야 하는데 따로 가게 되면 힘들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30대 그룹 사장단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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