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꿈을 읽는다.
자고 있는 사람의 뇌 활동을 측정, 꿈의 내용의 일부를 알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일본 교토(京都)에 있는 국제전기통신기초기술연구소(ATR)의 연구팀이 4일 미 과학잡지 사이언스 인터넷판에 발표했다고 교도 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새로운 방법을 이용할 경우 또 타인의 환각이나 환상의 내용을 알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정신질환 진단 등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팀은 20~30대 일본인 남성 3명을 대상으로 두뇌의 활동 부위를 읽을 수 있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로 측정하는 가운데 낮잠을 자도록 하고 잠에서 깬 뒤 자는 동안 어떤 꿈을 꾸었는지 들어보는 실험을 1인 당 300번 정도 반복하면서 이들의 두뇌 활동 패턴을 기록했다.
ATR은 NTT와 KDDI 등 통신회사 등이 출자해 만든 민간연구소이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 남성들이 얘기한 꿈의 내용을 20가지 정도의 패턴으로 분류하고 이들이 깨어 있을 때 비슷한 이미지를 다시 보여주면서 분석한 뇌의 활동을 자고 있던 때의 활동과 대조해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70% 이상의 높은 확률로 꿈 속에 등장했는지 여부를 맞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꿈 속에서 본 색이나 물체의 모양을 해독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해 연구팀은 앞으로 이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가미타니 유키야스(神谷之康) ATR 실장은 "이번 기술을 사용하여 머릿속에서 생각한 것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日 연구팀, 뇌활동 측정으로 꿈 내용 해독 방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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