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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고용률 70% 빈말 되나
박근혜정부 고용률 70% 빈말 되나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3.04.10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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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고용률실업률 모두 하락…청년층 11개월째 연속 감소세

박근혜 정부가 목표한 고용률 70% 시대는 빈 말이 될 가능성이 커져 보인다.

20대 등 청년층의 '고용 빙하기'가 11개월째 감소하고 있고 고용률·실업률이 동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38.7%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 포인트 하락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대 취업자 수는 12만4000명이나 줄었다. 석 달 연속으로 감소 폭이 10만명을 웃돌았다.

특히 일자리 찾기가 어려워지자 다시 취업준비생으로 전락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3월 취업준비자(취업준비+취업 학원·기관통학)는 64만8000명으로 2010년 5월(67만4000명) 이래 가장 많았다.

이와 달리 50대 취업자는 21만3000명, 60세 이상 취업자는 19만1000명 증가했다.

3월 고용률은 58.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남자가 69.9%, 여자가 47.4%로 0.2%포인트씩 떨어졌다.

실업자는 88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만2000명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3.5%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2% 포인트 줄어들었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자영업자 역시 지난달 4만8000명이 줄어들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1년 6월(5만3000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는 무려 7만9000명 줄며 석 달째 감소했다. 서비스·판매종사자는 21개월 만에 줄었다.

정부가 고용률 70%(15~64세 기준) 달성을 위해 오는 2017년까지 238만개 일자리를 만든다는 공약은 이명박 정부의 '747'(연평균 7% 성장·소득 4만달러 달성·선진 7개국 진입)처럼 빈 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저효과, 기업 신규채용 및 자영업 둔화 가능성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하반기 이후 3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투자 활성화,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적극적인 정책 노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은 지난해 11월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에서 열린 2012 잡월드 청년취업 5만명 달성 기념 '참 좋은 일자리 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정보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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