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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뮤지컬로 만나는 저항시인 '윤동주'
[공연] 뮤지컬로 만나는 저항시인 '윤동주'
  • 박선영 기자
  • 승인 2013.04.10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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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달을 쏘다'…무대미술과 안무 업그레이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윤동주의 '서시' 중 한 구절이다.


아무리 시에 문외한이라고 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 시의 한 구절쯤은 따라 읊을 수 있을 만큼 사랑받는 '국민시'라고 할 수 있다. 또 지은이 윤동주 시인도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국민시인'이라고 불러도 부족하지 않을 듯 하다.

시인 윤동주를 주제로 한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가 지난해 성공적인 초연을 거쳐 올 봄 무대위로 오른다.

▲ 국운이 불운하다 하여, 어찌 시작(詩作)활동이 부끄러울 수 있겠는가-

이 작품은 지난해 초연당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객석점유율 93%라는 기록을 세우며 공연계 안팎의 관심을 받았던 작품으로, 오는 5월6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재공연을 선보인다.

누구라도, 조선의 국민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를 까닭으로 시대의 부침을 겪어야 했던 일제치하. 그 중에서도 일제가 국가총동원법을 조선에 적용해 한민족 전체를 전시총원체제로 밀어넣던 1938년 즈음의 이야기다.

그 시절, 북간도에서는 청년 윤동주와 그의 동무들이 조선어 강의를 들으며 우리 민족의 얼을 잊지 않으려 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남겨진 작품 속에서 유독 '별'에 대학 추억을 많이 남긴 시인 윤동주는, 밤마다 달빛 아래서 시를 쓰며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만들어 갔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혼란의 시대에서 이념의 갈등과 반목이 계속되면서 윤동주는 절필과 문학활동을 반복했다.

항일투쟁을 나서는 또래의 많은 청년들을 보면서도 선뜻 동참하지 못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원망하던 윤동주는 가상의 여인 선화의 격려에 시 활동을 이어간다. 당시 지어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그의 첫 시집은 시대의 사치이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이었기에 출간되지 못한다.

훗날 첫 시집은 유고시집으로 출간된다.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윤동주는 '재교토 조선인 학생 민족주의 그룹사건'에 연루돼 1944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을 형을 선고받고 후쿠오카형무소로 이감된다. 이듬해 정체불명의 주사를 맞고 생체실험을 당하던 끝에 사망하기에 이른다. 채 피어나기도 전인 29세의 짧은 생이 저문것이다.

▲ 일제에 의해 생체실험을 당하던 윤동주는 고국에 남겨진 어머니, 동무들, 연인 선화를 그리워하다 외마디 알아들을 수 없는 비명과 함께 29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다.

윤동주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지만 한아름 작가의 상상력과 권호성 연출의 상상력을 통해 윤동주의 한 시절이 다시 태어났다.

지난해 초연에서는 시대의 슬픈 운명에 함몰된 시인의 '시'가 '극'에서 완성됐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더불어 오상준 작곡가의 서정적인 음악들이 더해져 <윤동주, 달을 쏘다>가 더욱 풍성해졌다.

특히 올해는 무대미술과 안무를 새롭게 했다. 지난해 함축적 움직임의 군무를 선보였다면 우현영 안무가의 참여로 Latin movement, Jazz, Modern, Ballet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가 가지고 있는 특색을 작품 속 사실적 표현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

비주얼리스트 윤정엽의 미술 참여로 무대 위의 아름다움도 볼만하다. 지난해 연기, 노래, 이미지에서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윤동주'역을 소화했던 서울예술단 신예 박영수와 함께 최고의 내공을 지닌 실력파 배우 김수용이 합류해 신선함을 더했다.

오는 5월6일부터 12일까지 에술의전당 CJ토월극장. 평일 8시, 주말은 2시, 6시 2회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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