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6:14 (화)
韓銀 "금값 하락 우려할 사항 아냐" 해명
韓銀 "금값 하락 우려할 사항 아냐" 해명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4.16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행이 최근 국제금값 하락으로 보유한 금의 평가액이 떨어졌다는 비판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추흥식 한은 외자운용원장은 16일 기자 브리핑을 갖고 "한은의 금 매입 취지에 비춰 볼 때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은의 금 매입은 외화보유액의 통화·상품 다변화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금 가격 변동에 따른 단기적인 손익 평가는 큰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1998년 4월 이후 13년 만인 지난 2011년 7월에 금 25t을 매입한 뒤 같은해 11월 15t을 추가로 사들였다. 지난해에도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30t의 금을 매입했고, 올해 1월 금 20t을 또 샀다.

최근 3년 새 다섯 차례에 걸쳐 총 90t을 47억1000만 달러에 산 것이다. 전체 금 보유량(104.4t)의 86.2%에 해당한다.

한은이 사들인 금의 매입 단가는 온스(약 31.1g)당 1627달러로 추정된다. 하지만 15일 기준 금값은 온스당 1347.95달러로 급락했다. 현 시세보다 높은 값을 지불한 탓에 평가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추 원장은 "단기적인 금값 등락에 따른 리스크는 불가피하다"며 "이를 고려해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금을 분산 매입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은 실물 자산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테일 리스크(tail risk: 거대한 일회성 사건이 자산 가치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리스크) 등 금융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 보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금위원회(WGC)가 발표하는 전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 비중을 보면 한은은 지난해 1월 기준 외환보유액의 1.4%(시가 기준)다. 이는 인도(9.9%), 대만(5.6%), 태국(4.5%), 일본(3.2%), 싱가포르(2.6%), 중국(1.7%) 등에 비해 크게 낮다.

추 원장은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이 절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라면서 "외환보유액 운용성과는 특정 상품을 개별적으로 평가하는 것보다는 전체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