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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자산 2000조원 돌파
국내 은행자산 2000조원 돌파
  • 한상오 기자
  • 승인 2013.04.17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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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도 700주원 시대…은행대출 1400조원 육박

국내 은행 자산이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섰다. 제2금융권에서는 보험이 사실상 자산 700조원 시대를 맞았다. 그러나 은행 대출이 1400조원에 육박하는 등 가계 및 기업 부채도 급증해 명암이 교차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은행 총자산은 2031조3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의 1969조에 비해 62조3000억원이 늘었다. 2009년 말 1799조8000억원에 비하면 3년 새 200조원 이상 급증한 셈이다.

시중은행 중에는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은행이 자산 280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265조6000억원), 신한은행(254조원), 하나은행(168조1000억원), 외환은행(123조1000억원), 한국씨티은행(69조4000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66조4000억원) 순이었다.

지방은행에서는 부산은행이 자산 43조2000억원으로 최다였고 특수은행에서는 농협은행(206조5000억원), 기업은행(205조7000억원), 산업은행(167조1000억원)의 자산이 많은 편이었다.

2011년 말 자산이 566조1000억원이었던 보험사는 지난해 말 699조6000억원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에 삼성생명 등 생명보험이 442조7000억원에서 547조8000억원으로, 삼성화재 등 손해보험이 123조4000억원에서 151조8000억원으로 자산이 늘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 출범으로 경쟁이 치열해진데 따른 것이다.

중소·서민금융사 자산도 지난해 말 56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548조8000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저축은행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2011년 말 59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49조4000억원으로 줄었으나 농수산림조합이 279조8000억원에서 297조로 크게 늘었다.

대출을 의미하는 여신도 급증세다.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총여신은 1390조여원으로 전년말의 1387조여원에 비해 3조3000여억원이 증가했다. 시중 은행은 이 기간 여신이 9조8000여억원이 줄었으나 지방은행은 8조8000여억원이나 늘었다. 특수 은행 여신도 4조3000억원이나 늘었다.

시중은행 중 여신이 가장 많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199조여원이며 우리은행(172조여원), 신한은행(167조여원), 하나은행(118조여원)도 여신이 100조원을 넘었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점은 부실 대출을 의미하는 고정 이하 여신이 줄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에 전년보다 고정 이하 여신이 늘어난 시중은행은 하나은행(478억원), 외환은행(418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318억원) 뿐이었다. 부산은행의 지난해 말 고정이하 여신은 706억원으로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시중은행 가운데 국민은행은 20011년 말보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 여신이 1815억원 급감했으며 농협도 1877억원이나 줄었다.

보험사 여신도 지난해 말 111조8000여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97조9000여억원에 비해 14조여원이 증가했다. 그러나 고정 이하 여신은 이 기간 408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자산이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의미가 크다"면서 "부채도 많이 늘었으나 정부의 여신 강화 정책으로 부실 대출이 크게 줄면서 여건이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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