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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밀어내기' 판매 극성
이통사 '밀어내기' 판매 극성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3.04.23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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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폰에 현금까지 주는 '마이너스폰' ㆍ'1천원 폰' 등 등장

▲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고질적 악습인 '밀어내기 판매'가 극성이다. 사진은 특정 사실과 관계없음.(자료사진)

'갤럭시S4' 출시를 앞두고 밀어내기식 판매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버스폰을 넘어 번호이동 시 최신 휴대전화를 공짜로 주고 현금까지 얹어주는 '마이너스폰'까지 등장했다. 지난해 갤럭시S3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S2가 '공짜폰' 나돌던 현상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일부 온라인 매장에서는 마이너스 폰이 나돌고 있다. 

번호이동을 조건으로 출고가 79만9700원인 갤럭시S3를 구매하면 현금 5만원을 지급하고 있다.번호 이동을 하면서 7만원대 요금제와 데이터 공유 요금제를 선택하는 조건이다.

'갤럭시노트2'는 21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정부가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보조금 상한선인 25만원의 3배가 넘게 지급되고 있는 셈이다. 

또 다른 이동통신사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갤럭시S3를 3만원대에, 갤럭시노트2를 21만원대에 각각 내놨다. 7만원대 요금제를 3개월 이상 사용하는 조건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000원폰'도 등장했다. 번호이동 조건으로 인기 단말기를 할부원금 1000원에 제공하면서 붙은 이름이다. 

불법 보조금 지급에 관한 소문이 퍼지면서 이통사 본사들은 대리점·판매점 단속에 나서고 있다. 불법 보조금 지급이 영업 정지나 본보기식 과징금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마이너스폰과 1000원폰 등은 일부 온라인 판매점 등이 벌인 일로 본사는 과도한 보조금 지급을 단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보조금 경쟁을 멈추고 요금과 서비스 경쟁을 펼치겠다던 이통사들의 다짐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나타나는 구형 휴대전화 밀어내기 판매에 물거품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통사들이 앞에서는 단속을 이야기 하지만, 전국 모든 매장을 세세히 감독할 수는 없다는 이유로 일정부분 방관하지 않는다면 마이너스폰이 나올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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