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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家 '싸이효과' 알랑가몰라
유통家 '싸이효과' 알랑가몰라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4.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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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ㆍ소망화장품ㆍ농심 등 광고모델 발탁 매출신장 쏠쏠

유통업계가 '싸이 효과'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늦여름부터 겨울까지 이어진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에 식음료부터 화장품, 의류까지 싸이를 제품 모델로 내세워 쏠쏠한 재미를 본 것. 업계는 올해도 신곡을 낸 싸이와 연계해 싸이 효과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싸이가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 전 일찌감치 전속 모델계약을 체결했던 LG패션. 2011년 9월 새롭게 선보였던 의류브랜드 '질스튜어트 뉴욕' 모델로 싸이를 전격 기용, '뉴욕 스타일'이란 유투브 영상도 높은 인기를 끌며 싸이 효과를 제대로 봤다.

싸이가 모델로 활동했던 지난해 10, 11, 12월 매출은 동기대비 300% 가까이 신장했을 정도. 새롭게 론칭해 규모를 키우던 시기임을 고려해도 상당한 수치다.

또한 그해 11월과 12월 매출은 당초 매출 목표를 30% 초과 달성하며 싸이 효과를 실감했다. 계약 초기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높아진 몸값에 재계약 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

LG패션 관계자는 "브랜드를 론칭한 지 1년도 안 되 시점에서 싸이와 계약을 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다"며 "지금처럼 뜨기 전이었으니 계약이 가능했지 지금은 쓰고 싶어도 못 쓴다"며 혀를 내둘렀다.

소망화장품 역시 남성 화장품 브랜드 '꽃을 든 남자'를 젊고 톡톡 튀는 이미지로 변신시키기 위해 '꽃미남'만 기용하던 과거를 뒤집었다.

싸이를 모델로 선정했다는 소식에, 업계에서는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라 평가했었다. 소망화장품 내부에서도 계약을 하고 난 뒤 어떻게 화장품 모델로 활용할 것인가를 놓고 고심했다는 후문.

그러나 우려는 함박 웃음으로 되돌아왔다. 싸이가 제품 기획 등 개발 과정에 참여한 협업 제품 '에너지 팩토리 맨즈 밤'은 출시 한 달 만에 약 20만개가 팔렸다. 이는 당초 예상치의 2배. 소망화장품은 올해 100만개 판매를 목표로 내년 초까지 싸이와 인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농심 역시 싸이 광고 이후 '신라면블랙컵'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신라면블랙컵 매출은 싸이 광고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싸이 광고 이후 매출이 30%(2012년 9월과 10월 매출 비교) 올랐다. 신라면블랙컵은 현재까지 등락없이 한 달에 50억원어치씩 판매되고 있다.

애초 농심이 싸이에게 제안한 것은 새우깡 모델 자리. 그러나 싸이가 자처해 "나는 신라면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동영상을 제작해 보낸 것이 서로에게 기회가 됐다. 농심은 싸이의 동영상을 활용, 칸광고제 미디어 부문에까지 출품했다.

CJ그룹은 싸이 효과 막차를 타고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그룹은 지난 13일 싸이콘서트 후원 및 생중계, 브랜드 마케팅 홍보 활동으로 최소 투자금액의 10배 이상 효과 거뒀다고 예상했다.

CJ그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싸이의 해외 일정에 맞춘 '싸이의 전속 셰프를 찾아라'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싸이와 윈윈 효과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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