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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출 명품시계 업체들 "시진핑이 미워요"
中 진출 명품시계 업체들 "시진핑이 미워요"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4.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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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부패와의 전쟁선언 후 뇌물성 선물 급감
매출감소로 문닫는 점포 22곳서 6곳으로 줄어

중국에 진출한 스위스 명품 시계 업체들이 울상이다.

새롭게 출범한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과감한 부패 척결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

28일(현지시간) 중국 칭녠왕(中靑網)에 따르면 수 년 간 중국에서 매출이 급증하면서 점포를 늘려오던 스위스 시계업체들이 최근 매출 감소, 재고 급증 등 현상으로 점포를 줄이는 추세라고 전했다.

업계 종사자는 명품 시계 매출 급감이 중국 지도부의 반부패 전쟁으로 뇌물성 선물이 급속도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데마피게사의 한 책임자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기존 22개의 점포 가운데 6개는 이미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유럽 연구투자 정보업체인 케플러 캐피탈 마켓츠의 한 분석가는 중국 새 지도부가 부패 척결을 강조하는 현시점에서 관원들이 값비싼 명품 시계를 차는 것은 어울리는 일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작년 값비싼 명품 시계를 찬 중국 관료들이 네티즌에 의해 폭로된 후 이들을 꼬집어 '뱌오거(表哥·시계오빠)'라는 별명이 생겨나기도 했다.

한편 시 주석이 과소비 풍조를 엄격히 단속하고 정부의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한 데다 네티즌들의 감시·고발이 더해지면서 명품을 걸치고 다니는 공직자가 크게 줄어 중국 내 명품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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