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대형 공조사업을 인수한 지 1년만에 관련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을 끈다.
2011년 3월 LS엠트론으로부터 대형 공조 사업을 인수, 모든 칠러 제품을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LG전자는 최근 필리핀과 중국에서 1100만 달러 규모의 칠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아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LG전자는 돔 경기장 주위에 추가 건설중인 스포츠타운, 병원, 대학, 호텔 등 부속 기관 시설에도 칠러와 시스템에어컨을 공급할 수 있는 유리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또, 중국의 네이멍구 자치구 야스커시의 야커스북방제약 생산 공장에도550만 달러 규모의 칠러를 공급한다.
야커스북방제약은 비타민, 페닌실린 등을 생산하는 중국 내 대표적인 제약회사 중 하나다. 이번에 공급되는 대형 칠러는 제품 한 대로 약 3만평의 공간을 냉난방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LG전자 AE사업본부 시스템에어컨사업부장 이감규 전무는 “탁월한 에너지 효율과 경제성을 겸비한 칠러 제품을 앞세워 해외 대형 공조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가정용부터 대형 상업용 냉난방공조 제품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종합공조업체로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칠러(chiller)는?
열쾌적성이 우수한 냉수를 이용해 공항, 쇼핑몰 등 초대형 건물, 원자력 발전 등 대형 시설의 냉난방을 담당하는 공조 시스템이다. 올해 전세계 시장 규모는 142억 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