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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준 하나은행장 "중국법인 연내통합"
김종준 하나은행장 "중국법인 연내통합"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5.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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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중국법인을 연내 통합할 것임을 밝혔다. 또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카드·캐피탈 사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 김종준 하나은행장
김 행장은 3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현지화를 위해 거래고객의 60%를 현지기업으로 늘리고, 중국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지점을 추가로 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나라 금융권에선 '해외로 해외로' 하는 식의 얘기들을 많이 하지만, 정작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이익 비중은 낮다"면서 해외진출의 득과 실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은행 부문의 강화를 위해 M&A를 고려해볼 수 있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행장은 "여전히 은행 포지션이 커 외환은행과의 카드·캐피탈 사업의 M&A를 통해 비은행 부문을 키워볼 것도 고려할 수 있지만, 괜히 합쳤다가 (양사 간) 기분만 나빠질 수 있으므로 좀 더 (현명한)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올해는 저축은행·카드 등 타 금융계열사가 적자를 면하는 데 그룹 내 목표"라고 덧붙였다.

외환카드의 비용 대비 저조한 수익성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외환카드가 라이센스를 제일 먼저 취득했지만 마켓쉐어는 작다. 이는 제대로 못했다는 거다"라면서 "선발주자로서 수익을 내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카드 이탈고객이 많은 것이 수익성을 갉아먹는 요소로 봤다. 그는 "엄청난 광고를 해서 신규 고객을 확보했지만 이탈고객이 많아 수익이 악화됐다"면서 "안정적 수익을 내려면 700~800만명의 고객 수를 유지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국의 금융지배구조 손질 여론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부딪히는 부분은 없다"면서도 "시각차가 생기면 고객과 주주, 직원, 사회를 위해 방향으로 조절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의 제왕적 권위를 두고 논란이 인다는 지적에도 "하나금융의 경우 인사권은 행장이 (전적으로) 갖고 있으며, 의논은 하지만 이래라 저래라하지는 않는다"고 털어놨다.

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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